e-스포츠상설경기장 “진주시 부지·예산 70~80% 부담하는 격”
e-스포츠상설경기장 “진주시 부지·예산 70~80% 부담하는 격”
조현신 의원, “시가 예산, 부지 부담하는데, 운영 주체는 경남도”
진주e-스포츠 저변 확대 미흡…선수층 확보, 협회 재구성 필요 강조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1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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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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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역세권 부지에 총 127억 원(시 80억, 도 9억, 국 30억)을 투입해 건립 예정인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진주시의 막대한 예산 부담과 부지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조현신(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진주시 2022년도 본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에 70~80% 시비와 부지가 지원되는 반면 도비는 6~7% 정도다. 향후 운영 주체는 진주시가 돼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화예술과 박성진 과장은 “경기장 운영 주체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다. 경남도 상설 경기장이기 때문에 경상남도에서 운영을 도맡는다”라며 답변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 사업은 진주시가 부지까지 제공하고, e-스포츠상설경기장 건립 예산 70~80%를 부담하는 격“이라며 질타했다.

박 과장은 “국비 공모사업 자체는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경남e-스포츠상설경기장의 경우 향후 4년까지 진주시 운영비로 계약이 되어있다. 이에 경남도에 증액을 해달라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밝혔다.

이날 진주e-스포츠협회 임원 구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도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경기장, 선수층 확보 등 진주는 담을 만한 그릇 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특히 “진주는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인적, 물적도 미약하기 그지없다”며 “미약한 상황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진주시e스포츠협회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근시안적인 시각을 버리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남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3372㎡ 면적에 지상 2층 규모로 신진주 역세권 내 문화체육부지에 2022년까지 총 127억을 투입된다. 700석 규모의 주 경기장과 50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을 극장형으로 구축해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며, 주조정실·옵서버실 등 방송시설, 선수대기실‧출연자대기실, 체험전시관‧카페테리아 등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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