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YMCA 윤현중 이사장
진주YMCA 윤현중 이사장
“청소년을 위한 건강한 대안, 공감하는 정책 만들겠다”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받는 진주YMCA로 성장할 것”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6.30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

“‘행복한 진주’는 청소년·청년의 행복한 삶도 포함돼야 완성이 된다. 1000명의 회원과 함께 어린이의 바른 성장과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지역의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평화와 사랑과 사람이 넘쳐나는 진주YMCA를 만들고 싶다”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사회와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주YMCA 제55대 이사장으로 연임된 윤현중 이사장의 포부다.

진주YMCA 이사장에 취임한 지 3년째에 접어든 윤현중 이사장은 “실무지도력 간 갈등으로 재정 위기까지 처한 진주YMCA가 이사들과 실무진의 노력으로 회원 확대와 공익사업의 증가,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이뤄져 YMCA다운 진주YMCA로 성장해 가고있다”며 밝혔다. 그는 또 “지역 시민단체의 맏이를 자처하는 YMCA로서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지역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와 공감하고 연대를 이끌어 내려는 역할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에 대한 관심과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Q. 진주YMCA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A- 1947년 설립된 진주YMCA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건강하게 키우는 일, 지역사회를 건전하게 만들어 가는 일,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진주YMCA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 됐나

A-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2년에 대학선배의 권유로 진주YMCA의 직원이 됐다. 중·고등학교 교사 임용을 준비하던 시기라 짧으면 몇 달, 길면 1년 정도의 근무를 생각했었지만 주어진 업무가 많았다. 또 YMCA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일들이 즐겁고,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돼 4년 가까이 근무하게 됐다. 무엇보다 함께 근무하던 실무자와 결혼까지 하게되며면서 가정을 꾸렸고, YMCA에서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키튼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YMCA는 늘 나에게 친정처럼 고마운 곳이다.

Q. 진주YMCA가 지역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A-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모든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교육’, 지속가능한 환경운동 ‘녹색구매지원센터’,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소비자상담실’, 창의적 성장과 민주시민으로의 참여를 이끄는 ‘청소년참여위원회’, 어린이 삶의 질을 높이는 ‘돌봄차일드케어’와 ‘다함께 돌봄 센터’ 등을 진행 하고 있다.

또 건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공익사업과 봉사활동, 지역의 당면한 현안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사회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6월 11일 진주시는 진주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청소년을 위해 헌신한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에게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전수했다.
6월 11일 진주시는 진주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청소년을 위해 헌신한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에게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전수했다.

Q. YMCA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강하다고 들었다

A- 100여 년 전에 시작된 한국YMCA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선교와 계몽, 그리고 새로운 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한 민중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선교, 계몽, 교육, 문화 활동 등을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계층이 어린이이며, YMCA는 긴 역사 속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신체활동, 교육활동 등의 경험을 충실히 쌓아 왔다. 이러한 노하우는 아기스포츠단, 소년축구단, 국제교류, 캠프 등을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 차일드케어 돌봄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Q. 윤 이사장 취임 일성으로 ‘청소년·청년이 행복한 진주 만들기’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가

A- ‘청소년’, ‘청년’이라는 말은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져야 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힘이 넘치고, 꿈이 자라고, 역동적인 사고를 가진 그들이 청소년·청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속 청소년과 청년들은 10년이 넘는 이 찬란한 시기를 입시로 인한 경쟁,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행복한 진주’는 청소년·청년의 행복한 삶도 포함돼야 완성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펼쳐나갈 미래를 위해 그들이 가진 힘, 꿈, 사고 등을 확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임기동안 진주시청소년단체협의회와 함께 청소년의 문화적 반경을 넓혀 갈 것이며, 청년들에게 돌아갈 다양한 기회를 발굴하고, 그들의 권익을 지켜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윤 이사장은 청소년 선도·보호 사업에 헌신·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다. 지난 2020년 3월, 진주시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후 소속된 9개 단체 대표들의 솔선수범으로 잠시 주춤거렸던 진주청협은 금방 제자리를 찾았다.

진주YMCA를 비롯한 9개 청소년 단체는 소속 회원 단체 모두가 책임을 나눠 실천하며, 청소년을 위한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고, 청소년과 공감하는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소년의 문화 다양성에 주목할 것과 여가활동을 장려하며, 그들의 사회 참여와 권리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YMCA가 지난 몇 년간 내부갈등과 재정난이라는 위기에 처하며,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어떠한가

A- 3년 전 실무지도력 간의 갈등이었다. 직원들 모두 진주YMCA의 가치를 존중하며 성실히 일했지만 직원들 간 소통의 부재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재정 여건도 악화되어 YMCA는 다중의 위기를 맞았으나 곧바로 혁신위원회가 가동되었고,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이사진들을 비롯한 실무진의 노력으로 회원의 확대와 공익사업의 증가,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이뤄져 YMCA다운 진주YMCA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맏이를 자처하는 YMCA로서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지역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와 공감하고 연대를 이끌어 내려는 역할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Q. 진주YMCA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A- 지역에 생명의 존엄과 사랑, 정의, 평화가 넘치는 나눔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일과 청년의 고민에 공감하고, 바람직한 변화를 응원하는 일, 지역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일에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섬김을 실천하는 것이다.

Q. 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는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시민사회단체는 지역 시민사회의 의견과 주장을 상시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들의 요구를 대변함으로써 간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두고 지역민 간의 갈등이나 논란이 있을 때에는 의견을 조율하고, 합리적으로 해결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정자의 역할도 시민사회단체의 중요한 기능을 도맡아한다고 생각한다.

바람직한 시민사회운동은 지역민의 권익을 위해 행정이나 기관, 기업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 견제하고, 필요에 따라 공론화의 장을 만들어 의견을 모은 후 그 결과에 대한 지역민의 뜻을 주장해 전달하는 것이다. YMCA 또한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받는 시민사회운동을 펼쳐 나가겠다.

Q.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A- YMCA가 지역사회의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위원회를 구성해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돌봄위원회, 청소년공감위원회, 점프청년위원회, 시민소리위원회, 도움손길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회원들을 전문성과 관심 분야에 맞는 위원회에 위촉해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꼭 맞는 위원회 중심의 계획과, 개발, 실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회원 누구나 YMCA 가치의 공급자가 되고, 또 시민 누구나 YMCA 가치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Q.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목표가 있다면

A- 진주YMCA의 가장 큰 힘은 회원들의 관심이다. YMCA가 우리 지역에서 74년의 긴 세월 동안 시민운동을 펼쳐 온 것과 내가 그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남은 2년의 임기 중 목표가 있다면 1000명의 회원과 함께 어린이의 바른 성장과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청년들의 당당한 발걸음에 환호하며, 지역의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평화와 사랑과 사람이 넘쳐나는 진주YMCA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