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 1988명인데, 투표지는 2046장…'진주문화원장 불법 선거’ 주장
선거인 1988명인데, 투표지는 2046장…'진주문화원장 불법 선거’ 주장
투표용지, 원장선거 58장, 이사후보 89장 더 나와
문화원 이사 기자회견 열고 ‘원천 무효 선거’…법적 조치 주장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7.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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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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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진주문화원장 선거 결과, 선거인 수보다 실제 투표 수가 더 많은 개표단위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투표과정에 위법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주문화원 이봉호 이사는 12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4대 진주문화원장‧임원진 선거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투표일까지 불법과 부정이 난무한 선거로 그결과를 인정 할 수 없다”며 “당시 선거 결과 투표인 수는 1988명인데 투표지는 2046장으로 58장이 더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는 총회에서 전체 회원의 과반수가 참석해 성원이 충족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는 반면, 성원이 안 된 상태에서 원장으로 출마한 두 후보가 합의해 총회를 개회하고 선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선거는 동선을 명확하게 구분해 선거인명부 확인 후 투표용지를 교부한 후 기표소에서 기표하고 투표함에 넣고 출구로 나간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는 주민등록 확인후 동선이 명확하지 않는 투표지 교부소로 가서 투표지를 받아 기표를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복투표 의혹과 선거권이 없는 사람도 선거를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투표가 종료된 후 선거인 수보다 투표지가 더 많아 부정선거임을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했다”며 “개표 여부에 대해 정관과 규정을 무시하고 후보 2명에게만 동의를 얻어 개표를 진행하는 등 이 선거가 무효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당선인 공고 발표를 한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처럼 불법적이고 부정한 진주문화원장 임원선거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앞으로 선거무효소송 등 김길수 후보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모든 법적인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이에 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과정에서 중복 투표 의혹 등 확실한 부정요소를 확인해야 되는 상황으로 당선증을 교부하지 않고 있다”며 “투표용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승락하기로 합의해 진행했다. 결과는 고소가 진행 중이니 법대로 하겠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처럼 문화원 선거는 이른바 '유령투표' 논란과 문화원 선거관리 위원회의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