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김경숙무용단 춤공연 ‘부득이’
2017 김경숙무용단 춤공연 ‘부득이’
2017년 정기공연 11월 12일 오후 7시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
  • 허진화기자
  • 승인 2017.1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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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공연의 제목으로 쓰인 ‘부득이’는 ‘장자’의 철학사상에서 사상적 기반이 되는 개념 중 하나다 말 그대로 ‘어찌 할 수 없는’ ‘할 수 없다’, ‘마지못해’ 등의 의미로서 어떠한 필연성을 표현하는 부사나 형용사로 사용된다. 인간존재가 자기 바깥의 세상을 무시할 수는 없다. 

 
가장 기초적인 생존이나 생계를 위해서라도, 바깥의 세상에 적응해야만 한다. 그러한 상태를, 현대의 심리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은 ‘페르소나(persona)’라고 표현한다. 체면이나 예의범절에 훈육된 인간존재들은 사회적이며 집단적인 활동에 익숙해져있다.
어쩌면 우리들 살아냄 자체가 깊은 부득이의 늪인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자기 마음대로 언제라도 무엇이라도 조작할 수 있음으로써 자아의 존재성을 배려 받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 따라서 그러한 근본적인 부득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소중한 인간 의지의 발현을 모티브로 하여 ‘부득이’를 부정하고 비판해보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과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하고 묘사적인 몸짓으로 풀어가는 이번공연은 편안하게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김경숙무용단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주시립무용단 안무자와 진주시립예술단 안무자를 역임한 김경숙대표는 국립창원대학교 출강과 미리내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매년 새로운 창작무용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공연에는 작곡가 강준영의 새로운 창작무용곡에 박예리씨가 조안무를 맡아 좀 더 신선하고 다이내믹한 춤판이 예상된다.
‘가정이나 직장 등 일상생활에 지치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로하고 잠시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감상의 여유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는 김경숙대표는 추운 날씨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예술육성지원사업 신작창작활동부문에 선정되어 공연비 일부를 지원받은 김경숙무용단춤공연‘부득이’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문의는 김경숙무용단(010 3551 4379)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