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철 기온 상승과 휴가 등으로 여행,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말라리아, 일본뇌염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여름 휴가기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 등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 간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익히지 않은 채 섭취하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접촉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살모넬라균 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비브리오균 감염증,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하기도 한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 모기에 물릴 경우에도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되며, 휴가기간 해외여행 시에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및 식품 매개감염병,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홍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7~8월은 반드시 출발 전 여행국가별 질병 관련 정보를 정확히을 파악해야 한다. 해외여행 귀가 후에는 발열이나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국번 없이 1339로 전화해 상담을 받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해외여행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의 경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동남아 및 남미에서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뎅기열 해외 유입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되는 열대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여름 휴가철 감염병 예방수칙
○ 세균성 장관감염증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 A형 간염 예방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12~23개월의 소아나,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 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하고,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모기/진드기 회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등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 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으로 안전한 식 음료를 섭취하도록 하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경우 A형간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 홍역 유행국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1968년 이후 출생한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특히 20-30대)은 출국 1개월 전 최소 1회 홍역(MMR) 예방접종을 하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며,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 여행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여행을 자제하고, 발생국 여행객은 귀국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 연기하도록 하며, 말라리아 유행 국가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이 권고된다.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예방
-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을 준수하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 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