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제거 신고 급증···야외활동 시 벌 쏘임 ‘주의 요구’
벌집제거 신고 급증···야외활동 시 벌 쏘임 ‘주의 요구’
지난해 7~ 9월까지 전체 벌집제거 출동 84%차지
빠른 기온 상승과 무더운 날씨 지속 원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7.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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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벌집제거 출동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벌집제거 출동은 총 14,508건으로 이 중 7월부터 9월까지 출동이 전체 출동 건수의 86%에 달하는 12,445건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도 전체 11,333건 중 9,471건(전체건수의 84%)이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다.

7월 말 현재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3,187건으로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많은 벌집제거 출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벌들이 급작스레 활동하는 이유는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빠른 기온 상승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세력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 및 화장품과 밝은 색상의 의복을 피해야 한다.

또한 벌이 가까이 접근할 경우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불가피하게 벌에 쏘였을 때는 카드 등 납작한 것으로 밀어 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벌침 알레르기에 의한 호흡곤란 및 쇼크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기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부터 산행이 증가하는 가을까지 기온상승과 폭염으로 벌 쏘임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