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후 꽁초라도 매너있게…시민 의식 ‘부재’
흡연 후 꽁초라도 매너있게…시민 의식 ‘부재’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로고젝터 ‘무용지물’
  • 안상용 시민기자
  • 승인 2019.07.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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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시 일대 금연구역을 벗어나 골목 등 후미진 곳에 흡연자들이 모여들면서 담배꽁초와 등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성북동 행정복지센터는 롯데시네마 옆 골목길에 담배꽁초와 쓰레기 무단투기로 민원이 끊이지 않아 성숙한 시민의식 변화를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는 흡연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설치된 로고젝트는 그야말로 있으나 마나 한 시설로 전락한 지 오래다.

지난 30일 오후 7시 찾은 롯데시네마 옆 골목. 바닥에는 ‘NO 담배꽁초’ 이미지 조명과 함께

담배꽁초도 세아릴 수 없을 정도로 즐비한 상태다.

입에 담배를 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담배 연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30여 분간 살펴 본 결과 21명의 흡연자들이 다녀갔다.

담배를 피우고 떠난 바닥 곳곳에는 버려진 담배꽁초와 구겨진 담뱃갑, 그리고 흡연자들이 뱉은 침으로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인근 상인들도 매번 버려진 담배꽁초를 치워야 하는 등 골목 곳곳으로 파고든 흡연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지나던 40대 여성은 재빨리 골목을 벗어나기도 했다.

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운 뒤 바닥에 아무렇게나 꽁초와 침을 뱉어 이를 청소하느라 짜증날 정도”라며 “손님들도 코를 막거나 인상을 찌푸리며 불쾌감을 많이 느낀다”며 전했다.

시민 강 모(42)씨는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이 골목길로 다니지 않는 편”이라며 “곳곳에 침과 꽁초들이 널브러져 있어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주보건소 관계자는 “금연구역 지정이 점차 확대·강화되고 있음에도 흡연자들이 흡연구역을 찾지 못해 길거리, 골목, 전봇대 등 흡연이 증가하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다”며 “이에 흡연 부스도 설치하는 등 흡연 피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로고젝터란 기존 가로등과는 다르게 이미지 글래스에 빛을 투해 벽면이나 바닥 등에 이미지나 문자를 투영하는 첨단 LED 홍보장치로써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 만들기 차원에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