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54) 정상용 대표
산청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54) 정상용 대표
“백세 시대를 열어가는 농촌 일자리 선도 기업”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5.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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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석잠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초석잠은 누에를 닮은 모양을 한 석잠풀의 뿌리 열매다. 다년생 소본 식물로 나사형의 덩이줄기가 있는데, 줄기의 높이는 30~60cm, 사각형을 띠며 모서리를 4개 가지고 있다.

주로 뇌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페닐에타노이느 성분과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콜린 성분이 풍부해 뇌 기능 향상과 치매를 예방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인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합천군에 설립한 권역에서 자생하는 초석잠을 직접(3만3000여㎡, 15t)·계약재배(16만5000㎡, 60t)를 통해 연간 75t의 식품 가공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창업 5년여 만에 초석잠 관련 식품업계 반향을 일으킨 업체가 있다.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정상용(52) 대표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초석잠을 주원료로 다양한 종류의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초석잠에 함유된 콜린과 아세틸 콜린 성분 연구·개발을 통해 뇌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지닌 신제품 '메모리플러스' 개발에 성공,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으며, 산청 초석잠을 재배·가공, 약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판매와 수출로 최근에는 중국, 미국, 호주 등 해외시장에 초석잠의 약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동의초석잠 영농조합 정상용 대표는 “농촌은 ‘가능성’ 그 자체인 만큼,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농촌에 있음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전했다.<편집자 주>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대일 질문이다.

Q. 초석잠이란 소재를 처음 접해 본 사람들이 많다. 초석잠 귀농은 어떻게 시작됐나

- 법인을 운영하기 전 의료기 사업체를 운영했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술자리가 많았고, 수년간 술을 마시다보니 결국 2010년도에 심근경색으로 건강을 잃게 됐다.

건강을 잃고 나니 돈도 필요가 없었다. 이 후 제2의 인생으로 귀농을 준비하고 있던 중 평소 저의 건강을 걱정하던 지인이 바로 초석잠 복용을 권유했다.

나름대로 초석잠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생 초석잠을 꾸준히 복용했다. 몸이 생초석잠을 먹은 지 3일 만에 반응하는 것을 체험했다. 바로 이것이 나와 초석잠과 첫 만남이었다. 이후 초석잠을 직접 재배해 봐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초석잠을 재배한 고장인 산청으로 귀농을 하게 된 것이다.

Q. 효능이 실제로 있는지

- 초석잠은 올리고당·사포닌 등 다양한 약리 물질이 함유돼 있어 정장 작용, 기억력 증진 등에 효과가 인정돼 국내에서도 재배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콜린과 페닐에타노이드 성분이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 뇌와 심장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급성 심근경색으로 긴급 시술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면서 생 초석잠을 접한지 3일 만에 속에 더부룩했던 가스가 배출되면서 장이 청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일주일 후에는 속이 편안해지고 3개월 후에는 머리가 맑아지면서 몸에 가벼워지는 것을 직접 느끼게 됐다.

Q. 사업초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사업초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갔다. 사업은 시작했지만 판로도 없는데다 제품 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의료 사업으로 벌어 놓은 돈을 다 써버린 것도 모자라 부채가 생기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식품업을 처음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제품 하나 개발할 때마다 돈이 2~3000만원 씩 발생했다. 오로지 초석잠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제가 직접 체험한 건강한 경험을 주위에게 전달하자는 일념으로 무작정 투자만 했다. 당시 곁에서 믿고 묵묵히 견뎌와 준 아내와 가족들의 힘이 크다.

Q. 연구개발은 주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특히 정 교수와 김의수 경남농식품수출진흥협회장, 이기운 진주지식센터 팀장, 허기도 산청군수, 경남도와 경남농업기술원 등 유관 기관의 많은 협조와 도움을 얻어 다양한 R&D를 통한 지식재산권 창출을 위해 초석잠 연구에 매진했다.

초석잠 연구에만 매진한 지 3년 쯤 지나니 매출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우연처럼 방송에 초석잠이 자주 소개되는 행운을 접하게 됐다. 그 당시 백하수오 파동이 방송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이 대체제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초석잠에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2014년도에는 초석잠의 생산량이 모자라 조기에 판매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초석잠의 홍보에 힘입어 유통 업체 및 홈쇼핑 밴더 업체에서 산청을 직접 찾아오는 적도 있었다.

Q. 초석잠 공급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산청군은 허준 선생이 집필한 동양 의학 대서 동의보감의 본고장으로 현재 전국 초석잠 생산량의 30% 이상이 재배되고 있는 곳으로 3만5000m²에서 손수 재배하고 12만 m²는 계약재배를 통해 농민과 상생하고 있다. 홈쇼핑과 유통채널과의 계약으로 인해 초석잠의 구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향후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초석잠은 원래 농약을 치지 않아야 되는 식물이며 잡초 제거와 수확 시 이외에는 크게 재배에 어려운 점이 없어 타 농사보다 쉽고 소득도 2~3배 가량 높게 올릴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다.

동의초석잠의 성장이 곧 농가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석잠 계약재배 면적을 늘려야 지역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Q. 현재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주력 상품인 ‘클린파워’를 비롯해 기억력 강화용 ‘메모리 플러스’, 청소년 영양 간식 ‘아이큐 에너지바’, 여성이 즐겨 찾는 ‘초석잠 슬림다이어트’ 제품이 있으며,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건강음료 중 하나인 ‘인삼파워에너지드링크’가 있다. 이 제품은 카페인 함량은 최대한 낮추고 사포닌이 다량 함유된 인삼과 콜린 성분이 풍부한 초석잠으로 만들어 수험생과 직장인들의 피로 해소에 좋은 음료다. 이밖에도 기억력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메모리플러스, 세럼, 크림, 앰플을 한 번에 바르는 화장품,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효소 환 등이 있다.

초석잠 뿌리는 식약청에서 식용허가가 나있지만, 잎은 아직 허가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한방약초연구소와 잎을 이용해 차 만드는 것을 연구 개발 중이다.

Q. 초석잠 먹는 방법이 있는지

맛이 달고 담백하기 때문에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밖에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거나 장아찌 등으로 먹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생산, 수출로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지적 재산권 확보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법인의 성장도 도모해 산청 초석잠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