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대표, 철탑 올라 설득했지만 ‘실패’
진주시민대표, 철탑 올라 설득했지만 ‘실패’
노조들, 긴급경영안정자금 10억 원 선 지급 요구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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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가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진주시민행동과 진주시의회가 47일째 장기 철탑고공농성 중인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을 설득해 농성철회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그 동안 진주시민행동이 요구해 오던 진주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통과될 시 고공농성 중인 노조원 2명을 설득하겠다는 의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마련된 것.

20일 오전 10시 진주시민대표단(상임대표 서도성, 공동대표 강수동, 이환문)과 진주시의회 조현신 운영위원장, 윤갑수(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고공농성현장을 찾았다.

이 날 강수동, 이환문 시민대표단과 조현신 운영위원장이 직접 45미터 철탑을 올랐다. 농성 중인 삼성교통 노조 2명과 1시간여 걸친 협상이 진행됐지만 결국 결렬됐다.

삼성교통 김영식 노조는 △ 회사 긴급경영안정자금 10억 원을 선 지급과 △진주시와 삼성교통과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했다.

철탑을 내려온 조 위원장은 “긴급경영안정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 권한 밖의 일이다. 진주시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로 의회 측이 답변할 수 없다”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혔다.

이어 “특히 표준운송원가 등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고, 특별위원회가 시작되기 때문에 노조들의 요구사안에 대해 전향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며 밝혔다.

시민단체 대표단도 “노조원들이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경영안정자금 선지급’, ‘소통위원회 등 대화창구 개설’ 등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원들은 오는 22일까지 그동안 요구해 온 사안들을 검토한 뒤 대해 철탑고공농성 철회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전했다.

한편,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은 진주시로부터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지난 3월 5일부터 현재까지 진주IC부근 45미터 철탑에 올라 47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