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아파트방화살인자 안인득 얼굴공개
진주아파트방화살인자 안인득 얼굴공개
"자신도 10년 동안 불이익 당해왔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19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진주경찰서는 19일 오후 2시 피의자 안씨의 다친 손가락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했다.

안씨는 사건 당일 화재를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자신의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이날 안씨는 모자와 마스크 등을 쓰지 않은 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씨는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반복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왔다"며 "경찰 등 기관에 하소연을 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범행동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씨는 "불이익을 당하다보니 너무 화가났다"며 대답했다.

또 "진주시의 비리가 너무 심하다"며 "여기에 하루가 멀다고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안씨는 지난 17일 진주 가좌동의 자신이 사는 모 아파트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 이후 화재를 피해 탈출하는 이웃주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이날 사고로 12살 여중생을 포함해 총5명이 숨지고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진주경찰서는 지난 18일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날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남지방경찰청도 지난 18일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씨의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