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묻지마 방화살인사건' 13명 사상
'진주 아파트 묻지마 방화살인사건' 13명 사상
13살 여아 포함 주민 5명 사망, 8명 부상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17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관들이 혈흔을 치우며 참혹했던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진주에서 '묻지마 방화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진주시 가좌동의 모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8명이 사상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안 모(43)씨가 자신의 집에 방화를 저지른 뒤 '불이야' 라며 외친 후 아파트 계단으로 대피하려고 집 밖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주민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12살 어린이도 포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현재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2명, 30대 여성 1명, 12세 여자 어린이 등 주민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상 3명, 2명은 경상을 입어 경상대학교병원 응급실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씨는 현재 범행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무차별한 묻지마 범행에 따른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형사팀 39명 전체를 투입해 철저한 현장 탐문과 피해자 조사 등 광범위한 초동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안 씨를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