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해 등 서부경남 일대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열려
진주·남해 등 서부경남 일대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열려
진주는 오늘 13일 오후 6시부터·남해는 같은날 오후 12시부터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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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의 모임 제공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진주·남해 등 서부경남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 진주,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세월호 다섯 번째 봄’라는 주제로 열려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의 모임(이하 세진모)은 13일 오후 7시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우천 시 진주교육지원청 안 3층 강당)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문화제 ‘세월호 다섯 번째 봄’을 열린다고 밝혔다.

세진모에 따르면 이번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문화제는 세월호와 함께 그 너머에 있는 사회를 주시하며 기획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아픔, 비정규직에게 떠 넘겨지는 위험과 죽음, 이 땅을 뒤덮고 있는 전반적인 참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기억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내용은 사회적 참사에 관한 이그나이트와 다수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사전행사로 오후 6시부터 부스가 운영되며, 본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이그나이트 발언으로 진행되며 세월호 주제로 발언할 사람은 정보경 고등학생·최형석 세진모 회원·박희란 학부모이다. 가습기살균제로 발언할 사람은 정은아 시민활동가, 비정규직(위험의 외주화)문제는 최승제 씨, 그리고 경상대 사회학과 김명희 교수가 ‘참사 후 참사’라는 주제로 마무리발언을 한다.

또한 진주의 합창단 펄스콰이어, 수곡초등학교 4학년 감자반, 봄눈별, 진주 음악인들의 문화공연이 발언 중간마다 진행된다. 이그나이트는 20여 장의 슬라이드를 사용해 5분의 제한시간동안 자신의 생각과 주제를 전달하는 프리젠테이션 발표 방법을 말한다.

한편 세진모는 세월호 참사 1주기쯤부터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대안동 차없는 거리 등에서 피켓팅 등 시위와 집회 등을 진행해 왔다. 이들의 초청으로 2017년 9월 2일은 세월호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합창단’이 진주에서 공연을 했으며, 2018년 2월 3일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연극단체 ‘노란리본’이 진주를 방문해 연극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7일엔 안순호 4월16일의 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 남해, 오는 13일 오후 12시…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사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남해군민들은 13일 오후 12시부터 사전행사로 남해읍 사거리에서 리본나눔을 하고, 오후 4시부터 1부 행사로 남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남해군민들에 따르면 이번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는 5년이란 세월은 흘렀으나 진실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세월호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바랬던 우리에게 아직 진정한 봄은 오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참사로 안타깝게 떠난 사람들 기억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사전행사로 남해읍 사거리에서 정보름 씨가 군민들 대상으로 전단지, 리본, 팔찌 등의 기억 물품을 나누고, 1부 행사는 오후 4시부터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권창훈 씨의 사회로 류혜란 시인의 시낭송, 강현수와 6학년 5반 합창단의 추모 공연 등 다양한 추모행사와 군민들의 자유 발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2부 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남해보물섬시네마에서 영화 '생일'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세월호 기억 활동을 하는 이들이 기억 물품과 전단지를 후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후원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남해군민들은 지난 2015년 4월 16일 1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2016년 4월 15일 2주기 행사를 비롯해 2017년 1월 9일 세월호 1000일, 그해 4월 15일엔 3주기 행사, 2018년 4월 16일 4주기 행사를 지역에서 꾸준히 이어왔다.

세월호희생자사천시민추모위원회 제공

한편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서울, 안산, 목포, 진도 팽목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가 펼쳐지며, 서부경남에서도 진주·남해·사천에서 열리며, 사천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사천 메가박스에서 ‘생일’을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공동체 영화 상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