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군 홍보대사 됐다
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군 홍보대사 됐다
郡 생초면에 ‘베트남 마을’ 조성 계획
베트남 관광객 유치 관광상품 개발 나서
  • 양우석 기자
  • 승인 2019.02.07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의 국민 ‘파파’ 박항서 감독이 고향인 산청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산청군은 지난 설 명절 연휴기간 고향을 찾은 박 감독을 군청으로 초청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박 감독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에 따라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산청 농특산물 베트남 국제 교류 활성화, 국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청 홍보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박항서 감독을 한방항노화 힐링관관광의 메카인 동의보감촌을 방문하여 기체험과 동의전을 둘러본 후“산청한방약초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을 축하한다”면서 내고향 산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 박 감독의 고향인 생초마을을‘베트남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기념품을 제작하는 한편 기념촬영 등을 위한‘박항서 팝 스탠드’설치 등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날 군 관계자는“박 감독의 저력은 지리산 천왕봉의 고장 산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황소처럼 뚜벅뚜벅 전진해 온 박항서 감독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박항서 매직 효과에 힘입어 베트남과의 문화·경제적 교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1959년 산청군 생초면에서 태어났다. 생초초등학교와 생초중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축구선수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활약을 펼친 후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박 감독은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그는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고향에 계신 노모와 지인들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신화탄생을 알렸다.

박 감독의 베트남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12월에는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아시안컵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요르단을 꺾고 사상 첫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