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총장들, 정부·의료계 대화 촉구 호소문 발표
거점국립대 총장들, 정부·의료계 대화 촉구 호소문 발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3.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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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이하 협의회)는 지난 12일 화상회의를 통해 정부의 의대충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갈등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조속히 학업을 이어갈 것과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14일 발표했다.

국립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과 의료계의 갈등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로 번지고 있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돌볼 전공의가 떠나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제자들의 어려움을 지켜보는 의대 교수들도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에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호소 내용으로 ▲의대 학생에게는강의실 복귀 당부 ▲전공의·전임의·의대 교수에게는 국민 곁을 지켜달라 ▲정부에게는 의학교육 질 담보 출구전략 마련 ▲정부와 의료계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의 장을 조속 열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한걸음 뒤로 물러나 오늘의 결정이 내일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서로의 입장과 우려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이다. 의료계, 정부,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할 때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라며 “아울러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도 더 나은 의료체계 개혁을 위해 질책과 외면이 아닌 이해와 관심을 보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