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개최
하동군,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개최
독립유공자 가족·학생·군인 등 150여 명과 함께 독립 정신 되새겨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3.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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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동군청
사진제공=하동군청

하동군이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하동항일청년회관보전회와 하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노영태) 주관으로 하동독립공원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기념식은 하승철 하동군수, 이하옥 하동군의회 의장, 김구연 경상남도의회 의원을 포함한 여러 기관 및 단체장과 항일청년회관보전회 및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가족, 학생, 군인,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의 사회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로 시작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성금성 자문위원의 하동독립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후 노영태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와 함께 하승철 하동군수, 이하옥 하동군의회 의장 및 김구연 경상남도의회 의원의 축사가 있었고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으로 마무리했다.

1919년 3월 18일, 하동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은 보안 검색으로 서울파고다공원에서 선포된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하지 못한 박치하, 정낙영 등 지역 애국 청년 12명이 직접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하동장터에 운집한 1500여 명 앞에서 낭독하고 군민들과 함께 대한 독립을 외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각 지방의 독자적인 독립선언서는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중요 문화유산으로서 2015년 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로 지정되어 현재 독립기념관에 보존되어 있다.

하동군은 독립유공자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를 실시해 43명의 서훈을 신청했고 김응탁 선생 등 발굴된 유공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국에 있는 하동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에 초청해 차 문화를 체험하고 현충 시설을 탐방하며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유족수당을 월 20만 원으로 인상해 경남지역 내 최고 수준의 예우를 실현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3.1절 기념식을 통해 군민 모두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라며 “행정에서도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은 하동독립공원을 비롯해 옥종항일독립투사추모탑, 악양면 취간림의 지리산의병추모기념탑, 화개면 의신마을 무명항일용사무덤 등 선열들의 독립 정신이 서린 다양한 현충 시설들을 보유해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