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헌 도의원, 초등야구팀 이어 초등축구팀 지도자 간담회 가져
정규헌 도의원, 초등야구팀 이어 초등축구팀 지도자 간담회 가져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 교육청 지원금 중단 우려 목소리 높아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1.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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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상남도의회
사진제공=경상남도의회

정규헌 경상남도의회 의원(교육위원회·국민의힘·창원9)이 도내 초등축구 클럽 지도자들과 유소년 축구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초등축구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양산, 남해, 거제 등지의 초등축구클럽 지도자들의 요구로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는 경남교육청이 지급하던 지원금이 오는 2025년부터 중단되는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018년 초·중학교 운동부를 중점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고, 이중 축구와 야구 종목은 지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내 초·중학교 17개 축구부는 2020년을 기점으로 스포츠클럽 전환을 완료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도자는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 자립을 조건으로 교육청이 스포츠클럽에 한시적으로(5년) 지원하는 지원금이 중단될 시기가 오는 2025년 도래하면서 비용 부담과 우수 선수 확보의 어려움을 우려했다. 또한 2025년부터 학교 시설물 이용에도 학생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도자들은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 학부모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이 증가한 측면이 있는데 지원금마저 중단되면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타 종목에 비해 진입이 어렵지 않았던 유소년 축구 저변확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지도자들은 유소년 축구팀이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이점을 강조했다. 지도자들은 “일부 학교는 축구클럽에서 활동하기 위해 타지 학생들이 다수 전입해 폐교 위기를 모면하고 선수를 따라 가족들이 지역사회에 자리를 잡으면서 인구가 유입되는 등 유소년 축구팀이 유발하는 연쇄적인 효과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간과하고 있다”라며 “경남교육청은 주거지까지 제공해 가며 작은학교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작은학교 살리기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도자들에게 전국 지도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교육청의 스포츠클럽 전환 계획 및 실제적인 움직임과 동향 등을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 정 의원은 향후 이를 토대로 경남교육청의 책임성과 향후 계획을 물을 예정이다.

정 의원은 “학생 수 감소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학교 운동부의 클럽 전환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국 교육청 중 경남교육청이 클럽 전환을 선도적으로 진행한 만큼 후속적으로 나타나는 학생과 학부모, 지도자들의 불편사항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