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진주성 안 경상우병영·경상우병사 자료 발간
진주문화원, 진주성 안 경상우병영·경상우병사 자료 발간
김성일 김시민 정기룡 이수일 등 경상우병사 총 169명 부임·이임 연도 기록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1.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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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안 경상우병영 발간. (사진제공=진주문화원)
진주성안 경상우병영 발간. (사진제공=진주문화원)

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은 1603년부터 1894년까지 진주성 안에 있었던 경상우병영의 규모와 경상우병사의 부임 일지 등을 기록한 ‘촉영도 선생안(矗營道 先生案)’과 ‘촉영지(矗營誌)’를 번역한 ‘진주성안 경상우병영 그리고 경상우병사’를 지난해 12월말에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필사본인 ‘촉영도 선생안’은 1569년(선조2) 경상도 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소흡(蘇潝)으로부터 1880년(고종17) 12월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부임한 부임한 조희승(趙羲升)까지 경상우도병마절도사의 재임 기간과 행적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촉영지’는 진주에 소재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영의 영지(營誌)로 편찬체제는 우병영지도(右兵營地圖) 건치연혁(建置沿革) 관직(官職) 성지(城池) 누대(樓臺) 공해(公廨) 창고(倉庫) 진공(進貢) 고적(古蹟) 제영(題咏) 선생안(先生案) 군액(軍額) 전곡조적(錢穀糶糴) 책판(冊板) 사관(土官) 이노 등(吏奴等) 선척(船隻)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생안’에는 선조 대에 병사를 지낸 소흡을 시작으로 김성일, 김시민, 정기룡 이수일 등을 거쳐 정조 때 이연필 까지 총 169명의 부임·이임 연도가 기록되어 있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는 조선시대 경상우도의 육군을 지휘하는 책임을 맡은 종2품 무관직으로 경상우병사가 관할하는 지역은 상주진 진주진 김해진 둥 28군현으로 현재 경상남북도 지역으로 그 범위가 넓다.

경상우병영은 원래 합포성에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함락 분탕되자 왜란이 끝나자 진주의 촉석성이 적임지로 거론되면서 1602년(선조35) 병사(兵使) 이빈(李蘋)의 장계에 의하여 1603년(선조36) 5월 경상우병영은 병사 이수일(李守一)에 의해 진주 촉석산성(矗石山城)으로 옮겨졌다. 진주성에 설치된 우병영은 철저히 군사적인 구조로 배치되어 유사시를 대비하고자 했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경상우병영은 임란이 끝난 후 천혜의 방어시설 남강이 있는 진주성으로 옮겨오게 됐다”면서 “진주성도(晉州城圖)를 보면 운주헌 공진당 중영 등 경상우병영의 주요 건물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항상 이러한 건물들이 복원돼 경상 우병영의 위용을 많은 시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주성에 있었던 경상우병영과 경상우병사의 모습과 인물을 알 수 있는 ‘촉영도 선생안’과 ‘촉영지’라는 귀중한 자료가 전해오고 있지만 어려운 한문으로 기록돼 진주 시민들이 쉽게 볼 수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진주문화원에서 경상우병영의 역사성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로 번역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게 됐다”면서 출간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