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현장, ‘3분의 미학’ 공연 개시
극단 현장, ‘3분의 미학’ 공연 개시
‘인생은 삼겹살처럼 익어간다’…3분, 그 뜨거운 기다림 ‘3분의 미학’
경남메세나협회·㈜참신한건설 후원으로 막 올려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저녁 7시 30분 예술중심현장 3층 현장아트홀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11.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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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미학 2023 포스터. (사진제공=극단 현장)
3분의 미학 2023 포스터. (사진제공=극단 현장)

(사)극단 현장은 경남메세나협회의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돼 ㈜참신한건설의 후원을 받아 코미디 ‘3분의 미학’을 내달 6일부터~8일까지 사흘간 오후 7시 30분 총 3회 공연한다.

‘3분의 미학’은 40대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삼겹살 굽는 법을 배우려는 영업사원 남자와 그에게 삼겹살 굽기를 가르치는 여자의 이야기가 중심인 코미디극이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정복하면 무엇인가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백세인생을 꿈꾸면서도 고작 3분 때문에 울고 웃는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공연은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현대 사회 속에서 내 삶 속의 ‘시간’을 어떻게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관해 물음을 던지고, 삶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으로 공감 섞인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희곡을 쓴 차근호 작가는 ‘우리에게는 작품 속의 두 인물처럼 정복하고 싶은 시간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토록 정복하고 싶은, 우리의 꼬인 인생을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 이 시간은 우리가 정말 원했기 때문에 생긴 것일까. 우리 삶의 장애물 같은 이 시간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타고난 개성을 빼앗고 획일화시키려는 사회의 강요가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3분의 미학‘이라는 제목은 역설적이다’라고 작가 의도를 밝힌다.

㈔경남메세나협회는 경남 도내 기업들이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기업과 예술단체를 연결해 지역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 잡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남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은 경상남도와 경남메세나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이 예술단체에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해당 예술단체에 경상남도가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참신한건설과 극단 현장은 지난 2020년부터 경남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으로 ‘정크, 클라운’,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등의 극단 현장 주요 레퍼토리 공연을 올리며 발을 맞춘 바 있다.

공연은 연말의 시작을 알리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한다. 예매는 네이버예매(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15018)를 통해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55-746-741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극단 현장은 1974년에 창단해 내년에 50주년을 맞이하는 경남의 대표 극단이다. 공연장, 갤러리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예술센터 ‘예술중심현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경남메세나협회의 예술지원 매칭펀드에 선정되어 지역 문화예술을 지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