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의식에 대한 소고
‘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의식에 대한 소고
  • 김의곤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 승인 2023.11.0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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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곤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김의곤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각종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와 “설마 불이야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일어나는 생활 속 부주의한 습관으로 인한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평균 화재 건수는 1만1천272건으로 1일 화재 발생 건수는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15건, 사망자 수는 0.44명이 더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9.5%로 가장 높았고 화재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 중 단독주택의 화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방청은 이같은 화재발생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1월 부터 24년 2월까지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 국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 조성’을 비전으로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76회를 맞은 ‘불조심 강조의 달’은 ‘닫아요 방화문!, 지켜요 생명안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범시민적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화재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가정 및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습관화 될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채워가야 할 때이다.

화재사고는 예방이 더 중요하고 살펴보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그러나 관련내용을 제대로 아는 것도, 철저히 실천하는 것도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안전의식이 중심잡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사전조치나 예방준비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특별한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평소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와 이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안전의식 함양과 겨울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당부하고자 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안전 수칙 준수이다.

화기를 취급하거나 난방 기구 사용 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난방 및 전열기구는 반드시 KS와 같은 안전인증마크가 있거나 인증기관에서 승인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 전 전선의 이상 유무, 고장 여부, 안전장치 정상 작동여부 등을 확인 후 사용해야 하며, 특히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먼지가 있는 상태에서는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소화기 사용법 숙지이다.

겨울철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빠른 대처를 위하여 가정, 사무실 등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화기 사용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도록 하여야 한다. 예기치 못한 초기 화재 상황에 닥쳤을 때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 아니 최대한의 예방이자 진압조치를 하는 장비가 바로 소화기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화재발생시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것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화재사고,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안전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차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사람은 패닉상태가 오게 되어 안타깝게 변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에 화재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습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인 만큼 난방기구나 전열기구의 안전수칙을 꼭 숙지하여 ‘설마 나한테 일어나겠어?’ 라는 생각을 버리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2023년을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