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남해, 나온 작가의 ‘유령의 공진화’ 작품 전시
뮤지엄 남해, 나온 작가의 ‘유령의 공진화’ 작품 전시
  • 박도영 기자
  • 승인 2023.11.02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뮤지엄 남해
사진제공=뮤지엄 남해

뮤지엄 남해는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 나온(본명 김주현) 작가(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학사 졸업)의 ‘유령의 공진화’ 전시가 열린다.

유령은 보이지만 손에 닿을 수 없는 존재이다. 옛 궁전의 유물이나 서랍 속 흑백사진 등 과거인 것을 보존한다고 믿는 순간 유령은 미래에서 다가온다. 이러한 흔적 속 존재하는 기억은 유령이라는 소재로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남는 것은 실제의 부분이 아니고 흔적을 남기는 순간에 스스로 지우고 있는 흔적이다.

뮤지엄 남해는 1940년 동창선공립심상소학교로 개교해 1991년 동창선초등학교로 통폐합될 때까지 50여 년의 학교로서 역사가 있다. 이같이 오래된 학교의 흔적을 통해 작가는 ‘유령의 공진화’라는 주제로 공간을 이해하고 작품을 구성한다. 학교라는 집단의 공통된 기억에 존재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집단 무의식 속 상징을 표기화 한 회화 작품과 조형 작품들이 뮤지엄 남해라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 전시된다.

학교였던 그리고 현재는 미술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옛 공간과 공존한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도 엿볼 수 있다.

전시에 관해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뮤지엄남해 전화(055-867-202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