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상대 권순기 총장, 국정감사서 ‘지속가능한 고등교육재정 확보’ 요청
국립경상대 권순기 총장, 국정감사서 ‘지속가능한 고등교육재정 확보’ 요청
지역발전 위해 ‘국가거점 국립대학 육성 방안’ 필요성 주장
통합 대학본부 리모델링 및 증축 설계비 예산 반영 호소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책무성·공공성에 충실할 것”도 약속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10.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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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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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GNU) 권순기 총장은 18일 오전 부산광역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고등교육재정’을 확보하고, 지역 상생과 발전을 위해 ‘국가거점 국립대학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대학본부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 설계비(5억 1000만 원)’가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권순기 총장은 이날 국정감사 인사 말씀에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린 바 있는데, 워낙 중요한 문제여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전제하고 지속가능한 고등교육재정 확보와 국가거점 국립대학 육성 등 2가지를 또 다시 제안했다.

권 총장은 “지난해에 위원님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가 편성되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특히 이는 한시적이어서 2년이 지나면 2022년 상황으로 되돌아간다.”라며 예산 확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최소 OECD 평균 수준의 재정을 확충함으로써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대학의 인력·재정·시설·기자재 등에 관한 기준과 제도를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과 고등교육 목표에 부합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인구감소, 지역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거점 국립대학이 지역 상생과 협력, 지역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가거점 국립대학이 기초·보호·교양 학문을 육성해 지역 대학에 기초·교양 강의를 지원하고, 지역 강소 대학들은 지역 활성화와 지역산업 인력 양성에 전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국가거점 국립대학이 국가전략산업의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에서 지역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선도연구센터(RLRC)의 확대, 지방기초과학연구원(RIBS) 설치 등 지역연구할당제를 강력하게 시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순기 총장은 그 한 사례로서 오랫동안 우주항공 분야를 특성화해 육성해온 경상국립대 사례를 간략히 설명한 뒤 “경남의 전략산업인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하여 경상국립대의 특성화 분야인 우주항공 분야를 서울대 수준으로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략을 적극 지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경상국립대는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해 지난 2021년 3월 출범했다. 경상국립대는 그동안 유사·중복 학과와 단과대학의 통폐합과 5개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해 왔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이 같은 노력을 설명하고 “현재 통합대학의 대학본부는 1992년에 준공해 32년이 경과한 건물로서 국가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가장 협소하여 본부를 이원화해 놓고 있다. 이로 인해 관내 출장 예산이 급증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경상국립대는 내년 예산에 ‘대학본부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 설계비’(5억 1000만 원)를 요청했으며 교육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예산을 편성했으나 기획재정부 3차 예산 조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국 국립대 최초로 자율적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대학 구조개혁의 모범사례로 인정받는 경상국립대가 행정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통합대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드린다”라며 “경상국립대는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책무성과 공공성을 충실하게 수행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