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회의원, 국내 유턴기업 보증지원 10% 불과
강민국 국회의원, 국내 유턴기업 보증지원 10% 불과
신용보증기금, 8년여간 14개 기업 지원…올해 단 1개뿐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09.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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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회의원.
강민국 국회의원.

지난 6년여간 국내 복귀기업(이후 유턴기업) 중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은 1/3도 안 되며, 신용보증기금의 국내 유턴기업 보증지원 대상 대비 지원 실적은 1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 국회의원실(국민의힘·진주시을)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유턴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국내 유턴기업 수는 총 10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8개, 2019년 14개, 2020년 23개, 2021년 26개, 2022년 24개, 2023년 7월까지 12개로 지난해부터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국내 유턴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했던 국가는 ▲중국(79개/74%) ▲베트남(13개/12%) ▲미국(4개/4%) 등의 순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안 그래도 미미한 수준의 유턴 기업들 중 실제로 국내 정착하여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 수가 29개(27.1%) 밖에 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국내 유턴기업의 공장가동 실적 저조는 이들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귀결 되는데 국내 유턴 기업들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국내 복귀기업 보증지원’ 내역을 살펴보아도 그 실상을 알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복귀기업 보증지원’ 제도를 도입한 것 지난 2016년부터 2023년 7월까지 8년여간 국내 유턴 기업들에 대한 보증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14개 회사에 18건 지원·173억9200만 원이 전부다.

더욱이 2016년~2018년까지 3년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지원 받은 유턴 기업은 없다.

즉 지난 6년여간 국내로 유턴한 기업이 107개임을 감안 할 때 신용보증기금 보증 지원을 받은 유턴 기업은 고작 13.1%(14개)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2023년 7월말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확인된 ‘국내 복귀기업 보증지원 대상 기업 수’가 136개임을 감안 할 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지원 실적은 10.3%로 더욱더 초라한 성적이다.

시·도별 국내 유턴기업 보증지원 대상 중 신용보증기금 보증지원을 받은 기업 비중을 살펴보면 ▲경북 4.8%(대상 21개/보증 1개)로 가장 낮았으며 ▲충남 5.9%(대상 17개/보증 1개) ▲부산 7.7%(대상 13개/보증 1개) ▲전북 11.1%(대상 18개/보증 2개) ▲경남 12.5%(대상 16개/보증 2개) 등의 순이다.

특히 대구(대상 6개), 인천(대상 7개), 충북(대상 6개), 강원(대상 3개), 세종(대상 3개), 울산(대상 2개)의 경우 보증지원을 받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민국 국회의원은 “신용보증기금의 유턴기업 보증지원 도입 후 3년 동안이나 실적이 없었다”면서 “8년여간 10% 수준의 지원에 그쳤다는 것은 정부 보증기관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신용보증기금은 국내 유턴기업 보증지원 실적 제고를 위해 심사기준까지 완화했음에도 올해 7월까지 보증지원이 단 1건에 그쳤다는 것은 지원 정책의 실효성 부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은 유턴기업 보증지원 심사기준을 현실성 있게 개편하고 국내복귀 유인을 위한 정책적 지원 관련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내복귀기업 대상 법인세 세제감면 혜택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우대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