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도심서 오토바이로 폭주한 10대 13명 검거
진주 도심서 오토바이로 폭주한 10대 13명 검거
경찰청 “대부분 학생, 반성하는 모습 보여 불구속 송치”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09.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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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에서 심야시간에 오토바이로 폭주를 하는 등 120여회에 걸쳐 교통법규 위반하며 공동위험행위를 한 10대 13명이 전원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상남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새벽 2시경 진주시 신도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오토바이 5대를 이용해 줄을 지어 곡예 운전을 하며 폭주를 하던 중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소며 도주한 피의자 13명을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학생인데다 범행을 시인하고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 보여 불구속 송치됐다.

이는 지난 2월 진주경찰서로 사건이 접수돼 3명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진주경찰서는 검거되지 않았던 10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경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으로부터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통화내역과 발신기지국 위치확인 등 통신수사를 진행하고 현장주변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종합 분석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는 등 공권력을 비웃는 듯한 행위를 한 자들로 그 비난 가능성이 더욱 큰 자들이다"라며 "대상자 다수가 고등학생으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을 실행하는 등 모방범죄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개인 SNS, 인터넷 등에서 오토바이 폭주 관련 영상이나 이를 개인적으로 단죄하는 영상들이 많은 조회수를 획득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폭주행위나 시민·경찰관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행위의 경우 반드시 검거되어 처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러한 행위를 따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