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남강변에 죽은 물고기떼, 무슨 일?
진주시 남강변에 죽은 물고기떼, 무슨 일?
상평교 자전거 도로 일대 민물고기 떼 사체 발견
전문가 “급격한 수위변화로 물고기 고립이 원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07.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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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교~신무림제지 남강변 일대 자전거도로 곳곳에서 납자루, 블루길, 피라미 등 민물고기 수 백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상평교~신무림제지 남강변 일대 자전거도로 곳곳에서 납자루, 블루길, 피라미 등 민물고기 수 백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진주 남강변에서 수 백여마리의 물고기가 집단으로 폐사된 채 발견됐다.

진주시민 김찬석 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상평교~신무림제지 남강변 일대 자전거도로 곳곳에서 납자루, 블루길, 피라미 등 민물고기 수백여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거센 물살을 피해 남강변으로 올라왔던 어류들이 생각보다 물이 빨리 빠지면서 하천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무성 물들이연구소장은 급격한 수위변화로 민물고기가 고립되면서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 소장은 “물고기들이 하천이 범람할 때 거세지는 물살을 피하기 위해 남강변으로 올라왔다가 생각보다 물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면서, 몸을 빼지 못한 것 같다”며 “이러한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다른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진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는 홍수조절을 위해 낮 12시부터 남강 본류 방향으로 초당 600t이내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주시는 20일 오전 현장을 방문해 폐사 규모를 확인하고, 물고기 폐사체를 수거작업을 벌였다. 폐사 원인으로는 수질에 의한 것이 아닌 급격한 수위상승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수질 문제인 경우 다양한 어종들이 발견됐을 것”이라며 “향후 정상적인 수위에도 폐사된 어종이 발견될 시 수질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