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우주미술관, ‘Beyond the Word’ 전시 개최
사천우주미술관, ‘Beyond the Word’ 전시 개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06.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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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천 우주미술관
사진제공=사천 우주미술관

사천 우주미술관은 ‘Beyond the Word’라는 주제로 최주열 작가의 전시가 지난 6월 3일 오는 7월 31일가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삶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쉽게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의미를 담아 전시 주제를 선정했다.

최주열 작가는 뉴욕에서 School of Visual Arts MFA Computer Arts 석사 졸업을 했으며 이번 전시는 캔버스에 자신의 철학을 펼친 작품과 더불어 NFT 작업 또한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노트에서 최주열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창작자 스스로에게 맘에 들지 않는 작품은 좋은 작품 일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작품 활동을 즐겨 한다”라며 그의 작품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밝혔다.

최주열 작가의 전시는 복잡 미묘한 자화상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고 세상과의 조화까지 꿈꾸는, 바람과 지향 전부를 담았다. 작품을 통해 자의식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그는 작품 활동을 독자적인 ‘언어’ 구축 과정으로 규정하는 듯하다. 즉 보편적 언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작품으로 시각화한다는 것이다.

그의 자유로운 작품 철학에 이어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의 생각을 아크릴 페인트로 스케치한 다음, 몇 겹의 레이어를 추가하여 작품에 계층을 드러내며 독특한 색상과 아이콘으로 최주열 작가 고유의 색감과 도상으로 직감적인 그만의 느낌을 전달한다.

최주열 작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뉴욕 SVA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디지털 영상 작업으로 201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씨네페스트(CineFest)와 뉴욕에서 개막된 BFF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미술 시장도 AI art, NFT 등 다양한 신기술이 도래하는 와중에, 그는 기술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작업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융합의 도구로 선택해 그만의 작품세계를 새로운 형태로 펼쳐나간다. 사회적 주제를 독특한 모션 그래픽으로 다루는 최주열 작가의 NFT 작품 또한 매우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최주열 작가만의 작품 레이어와, 색감, 그리고 독특한 오브제는 언어를 넘어 다양한 소통을 원하는 작가만의 바램이 나타낸 것일지도 모른다. 작품과 교감하며 작가의 직감을 함께 느끼며 전시를 감상하면 관람객들은 삶의 중요한 무언가를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유한 자신만의 감정과 느낌을 체험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