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도 공과 함께하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진주의 '골때리는 그녀들' 바로 우니FC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그저 공이 좋아서, 공을 차고 뛰는 게 좋아서 하나둘 모인 여성들이다. 풋살을 화면으로만 보거나, 아니면 좋아했지만, 운동장까지 나선 적은 없는 초보들도 있다.
이들 옆에는 여성 풋살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서수연 코치가 운동의 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서수연 코치는 취미로 시작하기 위한 풋살팀이 없자 호기롭게 우니FC를 꾸렸다.
“풋살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이, 특히 운동과 친해진 적 없는 여성들이 많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거침없는 경기에도 웃음과 활기가 넘치던 풋살장. 풋살화를 질끈 동여맨 여성들이 공과 한 몸이 돼 패스를 주고받는다. 우니FC에 풋살은 지루하거나 고독할 틈이 없는 마법의 묘약 같은 존재 같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골때리는 진주의 그녀들’, 우니FC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진주여자풋살팀 우니FC와의 일대일 질의응답]
Q. Uni(우니)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나
A- 운의[우;니] 높고 아름다운 품격을 갖춘 풋살을 통해 여성들이 일상생활에 활력을 얻고 더불어 자신감과 자존감을 향상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Q. 현재 몇 명이 팀을 이루고 있으며, 구성원은 주로 어떻게 되는지
A- 현재 우니FC는 지도자 2명을 비롯해 선수 50명(임원진 3명, 고문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또 대학생들과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한 역할을 가지신 분들로 구성돼 있다.
Q. Uni(우니)팀만이 가진 특이점은
A- 단순한 동호회의 성격에서 벗어나 전문적 지도자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단계별 맞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역 선수들과 그룹훈련 및 경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선수들이 ‘행복 풋살’을 외치며 풋살을 즐기려는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어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A- 주 2회(1회도 선택 가능) 정기적인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훈련시간은 총 2시간으로 이 가운데 1시간은 기본기 및 전술, 1시간은 배운 내용을 토대로 경기 진행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지역의 여자풋살팀들과도 친선경기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창원, 거제 등에서 열리는 여자풋살대회 등 각종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최근 대회에서는 2팀이 출전해 3위와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Q. 애로사항과 지역에 바라는 점
A- 진주지역의 풋살의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풋살구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덧붙여 진주시에서도 풋살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풋살 전용구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남자풋살대회를 비롯해 여자풋살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들도 함께 조성됐으면 한다.
Q. 가장 처음 참가한 대회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A- 코로나로 인해 대회참여가 어려웠으나 올해 4월 창원시 연합 풋살 회장기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으며, 이후 7월에 열린 거제 시장 배 비치 풋살챌린지대회에 참가해 진주 우니 FC가 3위로 첫 입상을 하게 됐다. 정말 선수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포기 없이 끝까지 뛰는 모습이 큰 감동이었다.
Q. 팀원들 간 친자매라고 할 정도로 사이가 너무 좋아 보인다. 이러한 팀워크가 긴박한 경기 상황에서도 상호작용을 발휘할 것 같다.
A- 경기 중 상대 팀의 과한 파울에 마치 본인이 파울을 당한 것처럼 화를 내다가도 어느 누가 득점을 할 때는 자기 일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 기뻐할 때를 보면 웃음이 난다.
Q. 풋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동그란 공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네모난 공간에서 정답이 없는 공으로 매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점이 매력이라 생각한다.
Q. Uni(우니)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목표
A- 넓게는 진주시 여성 풋살을 대표하는 팀이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우니FC는 풋살을 통해 여성들이 맘껏 즐겁게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감을 얻어갈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A- 나이도, 운동능력도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장 난 차는 멈춰 서있지만 느리게 가는 차는 고장 난 차가 아니니 느리게 가더라도 꾸준하게 간다면 누구나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용기 내어 느리게 가도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니와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