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의 계절, 남해안 바다가 나를 부른다
피서의 계절, 남해안 바다가 나를 부른다
거제 몽돌 해수욕장, 도내 첫 개장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06.27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본격적인 피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경남도내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을 보유한 거제시가 올여름엔 개장을 앞당긴다. 남해안중 거제는 유독 몽돌해수욕장이 많은 곳이다. 몽돌은 검은 자갈 혹은 먹돌로 불리는 바다돌이다. 오랫동안 파도에 쓸려 자갈이 동글동글하며 윤기가 흐른다. 파도에 따라 몽돌이 구르는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 중 하나이다. 거제시는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이 도내에서 가장 빠른 오는 23일 개장한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개장이다.

현재 경남도내에는 28개 해수욕장이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7개가 거제시에 몰려 있다. 거제시 해수욕장 중 규모가 큰 편인 구조라·명사·덕포해수욕장 등 10곳은 오는 30일부터 피서객들을 맞는다.

남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남해군의 상주해수욕장은 내달 6일 개장하며, 나머지 해수욕장은 7일 일제히 문을 연다. 남해군은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과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한 해수욕장들이 펼쳐져 있다. 올해 여름휴가는 더위를 날려버리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남해안 바다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편집자주>

◇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6월 23일)

길이 1.2㎞, 폭 50m, 면적 3만㎡ 규모의 해변을 흑진주 같은 몽돌이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여름철 이 몽돌밭을 거닐면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건강에 좋다. 몽돌해수욕장의 수심은 남해의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기 때문에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대신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 레포츠가 잘 갖춰져 있다. 또 해수욕장 바로 뒤에는 작은 마을이 있어 민박촌과 횟집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하고 싶다면 해수욕장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구할 수 있다. 학동몽돌해수욕장 내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과 각양각색의 이국적인 열대림으로 꾸며진 외도 등을 둘러볼 수 있어 거제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거쳐 가는 곳이기도 하다.

◇ 상주은모래비치(7월 6일 ~ 8월 19일)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렀다는 금산(錦山의) 절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상주은모래비치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경남 지역 해수욕장 중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인근 목섬과 돌섬이 파도를 막아줘 천연호수라 불릴 정도로 수면이 잔잔하며, 수온이 23-25℃로 비교적 따뜻하고 수심이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은모래비치 이름 그대로 백사장의 모래는 유난히 희고 고우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울창한 송림이 특징이다. 캠핑장과 샤워장, 음수대, 바다구조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기구도 마음껏 즐겨 볼 수 있다.

◇ 송정솔바람해변(7월 13일 ~ 8월 19일)

송정솔바람해변은 약 2km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 거울같이 맑은 바다, 100년 이상 된 해송 등 때 묻지 않은 남국의 자연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해수욕장이다.

특히 사계절 잔디가 깔린 송정 솔바람해변의 생태주차장은 청정 보물섬 남해를 보여주는 시설 중 하나다. 바위로 이뤄진 해안선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포해안까지의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와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근에는 남해군의 어업전진기지이자 먹거리 특화지역인 미조항이 있어 다양한 남해의 먹거리와 어촌 특유의 활기찬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 설리해수욕장(7월 13일 ~ 8월 19일)

설리해수욕장은 지난 2016년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선정한 전국 청정해수욕장 20선 중 한 곳으로 꼽힌 해수욕장이다. 해변 앞으로 섬들이 떠 있고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두르고 있으며 활처럼 휘어진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한다. 남해 중 가장 따뜻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가족끼리 오붓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거나 한적하고 조용한 사색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 두곡·월포해수욕장(7월 13일 ~ 8월 19일)

아름다운 남면해안도로를 달려오다 보면 두곡·월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바다 해안이 두곡과 월포 두 마을을 잇고 있는데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나무 숲 아래 몽돌과 모래가 함께 어우러진 해변이다. 각양각색의 몽돌이 전하는 파도소리와 더욱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싱그러운 바닷물이 포근히 감싸주는 휴식과 낭만이 있는 해수욕장이다. 특히 해수욕장 왼쪽 큰 바위로 이루어진 꼭두방 해변의 경치가 일품이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 사촌해수욕장(7월 13일 ~ 8월 19일)

사촌해수욕장은 수심 1.5m, 수온 25℃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고 부드러운 모래와 아담한 해안의 운치가 있어 가족끼리 오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해수욕과 더불어 선구마을에서 설흘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까지 있어 낚시, 산행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곳 중 한 곳이다. 또 주변 해안도로가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해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올 여름 피서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스릴과 낭만,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물섬 남해의 해수욕장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