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강태욱 대표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강태욱 대표
“고품질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가장 정직한 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11.30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강태욱 대표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강태욱 대표

연간 4.5톤 이상의 상황버섯 생산량으로 경남에서 최대 상황버섯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산청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농장. 상황버섯 생산하우스 2동으로 시작해 현재는 21동(하우스)으로 국내에서도 손꼽이는 규모다. 강태욱 대표의 아버지는 2003년도 처음 상황버섯을 접하게 됐다. 그 계기는 삼촌의 후두암이 원인이었다. 암에 좋은 약재를 찾다 상황버섯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강 대표는 이런 아버지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농장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렇게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농장은 아버지의 18년간 오랜 노하우와 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나날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상황버섯을 재배해 온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만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게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가장 정직한 길”이라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산청의 맛을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태욱 대표와의 일대일 질의응답 내용이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회사 소개를 간략히 한다면 

A- 종균 배양에서 판매까지 경남최대 규모의 상황버섯 생산농장이다. 2003년도 처음 상황버섯 생산 하우스 2동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21동까지 확장한 상태다. 농장은 약 3000평 재배사 21동(하우스)으로 연간 4.5톤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이며, 경남에서는 최대 상황버섯생산 농장이라 할 수 있다.

Q. 왜 상황버섯이라고 하는가 

A- 상황버섯이란 누루 황 자를 써서 중국 한자로 상황버섯이며, 우리나라 명칭으로 목질
진흙 버섯이다. 버섯의 분류로서의 담자균류 민주름 버섯목 목질 진흙 버섯과의 다년초 버섯으로 경질 버섯중에서도 특히 그 성장이 느린 까닭에 상황의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의 운영 하시던 농장 일을 도우며 상황버섯을 처음 접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농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버지와 함께 전문농업인의 길로 접어들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 부모님이 힘들게 농사지은 좋은 상품을 인터넷 활용이 어려워 저렴한 도매가격으로만 상황버섯을 판매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 당시 24살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귀농에 뛰어들어 작업과정 뿐만 아니라 기술 등도 배워가며 버섯종균기능사 취득까지 취득했다. 이제는 아버지의 18년간의 노하우를 이어 상황버섯농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상황버섯은 어떻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나.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대부분인데.

A- 상황버섯은 주로 도매업으로 판매가 되었지만 웰빙 시대와 코로나 19와 관련한 건강식품으로 상황버섯의 효능이 많이 소개되면서 상황버섯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 재배기술도 좋아지고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도 저렴해져 소비자들이 건강을 챙기는 차원에서 많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우체국 쇼핑몰, 산엔청 쇼핑몰 등 온라인에서 소매로 직접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 신세계몰, 현대 H몰 등에서도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상황버섯의 수확 기간은 어떻게 되나.

A- 참나무 원목에서 재배되는 상황버섯은 보통 7월 중순부터 11월말 사이에 수확을 끝낸다. 12월에 참나무를 전국 각지에서 공수해 종균 접종을 2월 말까지 마치고 종균을 벗기는 탈피작업을 5월 말부터 시작한다. 참나무의 수명은 3년이다.

이후 시설하우스에서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온도·습도 등의 관리를 4여 개월 이상 거친 후 9월부터 수확한다. 이때 수분을 정기적으로 주는 시기로 무엇보다 온도와 습도관리가 상품의 가치에 영향을 준다. 겨울철에는 버섯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 수확을 끝낸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상황버섯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 복용 방법에 따라 효능도 달라지나 

A- 상황버섯에는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 항암효과에도 좋아 암환자들이 많이 찾는 식품 중 하나이다. 상황 버섯속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수용성이라 물로 끓여 먹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섭취방법이다.

상황버섯은 독성과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복용 시 특별한 유의 사항은 없으며, 1일 수회(5회를 권장하고 있음) 보리차처럼 마시면 된다.

상황버섯을 끓인 물은 냉동보관 하며 먹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서 1컵 정도씩 수시로 마신다. 성인 1일 권장량은 5g 정도이며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 복용량의 반정도로 하며 아이의 나이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 된다.

Q. 현재 상황버섯의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A- 식용버섯을 키우는 농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정 시설만 갖춘다면 소규모의 농가에서도 충분히 재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버섯을 생산하는 농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예전에는 약용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요리를 할 때에도 사용이 된다. 고기를 삶는 등 잡냄새를 잡는데 탁월해 인기가 높아 젊은 층들도 상황버섯을 많이 찾고 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고품질 상황버섯을 키워내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있나 

A- 약품을 활용하지 않고 상황버섯을 키워낸다는 것이다. 현재 국외에서 생산된 자연산 상황버섯 중 일부는 말똥 진흙 버섯, 낙엽송충 버섯 등 식약청에서 식품으로 허가하지 않은 것이 많다. 반면 지리산 상황버섯은 FDA와 식약청에서 허가한 상황버섯(Phellinus baumi)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3년마다 한 번씩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하고 있는 180m 암반수를 사용해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아 2020년 유기농산물로 전환됐다.

또 상황버섯 종균배양에서부터 재배, 판매까지 산지직송이라 품질을 보장함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Q. 산청의 상황버섯의 강점을 말해 달라.

A- 지리산의 맑은 물, 맑은 공기,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키워 고운빛깔과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상황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늘 적정 습도 85%이상, 평균 35~37도씨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탠딩 재배방식으로 위생적이다. 공중에서 버섯을 재배하므로 상황버섯이 나무 옆 보다는 밑으로 바르게 자라야 상품가치가 충분하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A- 현재는 버섯원물만 판매하는 1차 농산물로 판매하고 있다.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농가와의 차이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한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버섯원물을 접하고 상황버섯엑기스, 분말, 티백차 같은 가공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후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시설과 가공 상품을 시음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6차 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처음 귀농을 시작하는 청년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며, 영향력이 있는 농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