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근무 중 음주 운전자 추격한 경찰서장
‘끝까지 간다’, 근무 중 음주 운전자 추격한 경찰서장
양산경찰서장, 관내 치안활동 중 음주운전자 10km 추격 검거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8.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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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경상남도경찰청

양산경찰서(서장 정성학)는 지난 5일 오후 3시 21분경 경찰서장이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한 뒤 검문검색을 실시하려고 의심 차량을 세우고 음주단속을 시도하자 도주했다. 이에 정성학 경찰서장은 해당 차량을 추격에 나섰다.

사건 당시 정성학 경찰서장은 지난달 27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웅상농협 명동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 위해 양산경찰서에서 웅상읍 서창으로 가던 중에 양산시 동면 법기리 소재 ‘법기터널’ 내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비틀거리자 음주운전 의심차량으로 판단하고 2㎞ 가량을 추격했다.

추격 중에 월평교차로에서 적색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김재훈 경감(112관리팀)과 직접 다가가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지 질문 시도를 했지만 불응하고 부산 기장군 정관방향으로 잽싸게 도주했고 이에 즉시 추격을 시도했다.

추격하면서 경찰서 112상황실과 공조해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 10㎞ 떨어진 기장군 정관지구대 관내에서 지구대 근무자와 합동으로 검거했다.

해당 음주운전자는 지인들과 양산에서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술을 마신 뒤 면허취소 수치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행해 주거지인 부산 정관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성학 양산경찰서장은 “제복입은 경찰관의 지시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면서 다소 긴장이 됐지만 양산경찰서 전 직원은 평소 범죄 현장에서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상처를 남기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