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올바른 시기별 숙면 자세
임산부 올바른 시기별 숙면 자세
  •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 승인 2018.03.28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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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번 달은 임산부를 위한 올바른 숙면 자세로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고객분들께서 숙면자세에 대해 궁금해 하시고 특히 임신하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자 준비하였습니다. 임산부의 신체 변화는 숙면을 방해하는데, 잠자는 자세까지 잘못돼 있으면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됩니다. 특히 임신 개월수가 늘어날수록 배가 나오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배에 압박을 주지 않도록 잠자는 자세를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 시기별 숙면 취하는 자세를 알아보겠습니다.

◆ 임신 초기(1~3개월)

임신부의 80%는 신체변화로 잠을 못 잡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데는 호르몬의 영향이 있는데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로 입덧, 소화불량 등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기면서 불면의 밤을 보내는 것입니다. 또한 임신으로 정신적인 불안감이 생기고, 몸의 불편함이 생기면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합니다. 반면 임신 초기 낮에도 꾸벅꾸벅 졸 정도로 잠이 너무 쏟아진다는 임산부들이 있는데, 이는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임신으로 몸의 이런저런 불편함이 생기면서 자주 깨며, 자주 깨다 보니 잠의 질이 떨어져 몸에 피로가 쌓이고 낮에 자꾸 졸리게 되는 것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아직 자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세에 큰 제한이 없습니다. 단, 엎드려 자는 버릇하면 배가 나오는 임신 중기 이후까지 자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를 대비해 옆으로 자거나 반듯이 자는 자세를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 임신 중기(4~7개월)

중기가 되면 몸이 변화한 호르몬에 적응하면서 잘 자게 됩니다. 그리고 숙면의 자세로는 방향에 상관없이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합니다. 임신 4개월 이후에는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이 커져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자궁에 압박을 주지 않도록 반듯이 눕는 것보다 옆으로 눕는 것이 더 편합니다. 방향에 상관없이 옆으로 누워서 자면 좋고, 방석을 배 밑에 넣으면 좀 더 편안합니다.

◆ 임신 후기(8~10개월)

출산을 앞두고 임산부는 다시 수면 장애를 겪는 일이 많아집니다. 원인은 진통,분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면서 잠을 못 자기도 하고, 태동, 소화불량, 다리 저림, 커진 자궁 등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자궁이 커지면 내장기관과 방광을 눌러 빈뇨가 생기고, 횡격막을 눌러 폐활량이 감소해 수면 장애가 생깁니다. 이 시기의 임신부가 충분히 자지 못하면 몸이 피곤하고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는 모체의 호르몬이 태아에게 가는 것을 방해해 태아 성장 발육에 지장을 줍니다. 따라서 임신 후기의 임산부들은 옆으로 누워 다리 사이, 등 뒤, 배 밑에 쿠션을 놓는 자세를 습관 들여야 합니다. 자궁이 많이 커져서 반듯이 누워 자면 내장기관이 눌리고, 하지에 올라오는 정맥이 눌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옆으로 누워 자야합니다. 왼쪽 팔을 밑으로 하고 누우면 자궁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태아 성장에도 좋고 부종도 예방해줍니다. 그러나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들 때는 오른쪽을 밑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다리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등 뒤에 베개를 대고, 배 밑에 방석 등을 대면 보다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