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미식 여행, 남부권역 5개 시‧군 25개 맛
경남의 미식 여행, 남부권역 5개 시‧군 25개 맛
  • 김정환 기자
  • 승인 2021.03.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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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절반은 음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미식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지역 내 특색 있는 음식 자원을 활용한 미식 여행지로서 지난해부터 경남 대표음식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학계, 외식 관련기관, 요리연구가, 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경남 남부권역 대표음식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남부권역 대표음식 총 25개를 살펴본다.

통영 다찌.
통영 다찌.

《통통 튀는 맛 통영 5味》

① 다찌 - 손님에게 메뉴 선택권이 없이 주인이 차려주는 대로 날마다 메뉴가 바뀌는데, 제철 생선회를 기본으로 굴, 멍게, 해삼, 개불, 새우 등 해산물 파티가 열린다.

② 우짜 – 우동과 짜장면의 합성어로 우동도 먹고 싶고 짜짱도 먹고 싶은데 ‘우짜노’에서 유래됐다. 우동 육수와 우동 면발, 짜장소스, 참깨, 고춧가루, 김, 단무지 고명, 어묵 등이 들어간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③ 충무김밥 – 통영의 옛 지명 ‘충무’에서 유래한 것으로 김밥 속에 재료를 넣지 않고 크게 썬 무김치와 오징어무침, 어묵볶음이 한 세트다.

④ 꿀빵 – 밀가루 반죽에 팥을 넣어 튀긴 후 물엿을 발라 통깨를 뿌린 간식으로 뱃사람들이 상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한 데서 탄생했다.

⑤ 시락국 – ‘시래기국’의 경상도 사투리로 멸치로 국물을 내는 다른 지역과 달리 통영에서는 장어뼈와 머리를 넣어 국물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천-새조개샤브샤브
사천-새조개샤브샤브

《싱싱한 바다 맛집 사천 5味》

① 하모 샤브샤브 – 하모(갯장어)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하모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채소와 하모회 한 점을 육수에 데쳐 먹으면 남해 앞바다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다.

② 해물정식 – 낙지, 새우, 전복, 가리비, 홍합, 백합, 꽃게가 냄비에 흘러넘칠 정도로 수북이 쌓여 있는 해물탕 등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③ 장어구이 – 삼천포 대교 아래 거친 조류를 살아온 사천 ‘붕장어’는 다른 지역 붕장어보다 단단하고 힘이 세며, 노릇노릇 익힌 장어를 채소쌈에 올려 양념장을 곁들이면 담백함이 으뜸이다.

④ 전어회무침 – 무, 당근, 양파, 오이를 함께 버무린 전어회무침은 시큼한 장맛과 아삭한 채소, 그리고 고소한 전어회의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⑤ 새조개 샤브샤브 – 살짝 데쳐 아삭함이 살아있는 채소와 쫄깃한 씨알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환상 그 자체다. 또한 조개를 데쳐 먹은 육수에 끓여 먹는 칼국수도 별미다.

거제-멍게&성게비빔밥
거제-멍게&성게비빔밥

《다채롭게 즐기는 거제 5味》

① 대구탕 – 팔팔 끓인 육수에 대파와 고추, 소금, 무, 미나리를 넣은 대구탕은 국물이 깊고 시원하다.

② 굴구이 – 거제의 9미 중 하나로 커다란 솥에 굴을 한가득 넣고 익히면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③ 멍게&성게비빔밥 – 참기름, 깨소금, 김 가루와 함께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은 바닷내음을 물씬 풍기고, 성게 특유의 쌉쌀함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④ 멸치쌈밥&회무침 – 신선한 통멸치에 고춧가루와 양념으로 끓여낸 멸치찌개와 매콤한 양념으로 무친 회무침은 찰떡궁합이다.

⑤ 간장게장 – 살이 꽉 찬 꽃게와 달큰한 간장소스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간장게장은 두말할 나위 없는 밥 도둑계 1인자이다.

고성-새우구이.
고성-새우구이.

《고놈 참 맛있는 고성 5味》

① 새우구이 – 고성군 대표 해산물로 흰다리새우와 참새우(보리새우)가 주를 이룬다. 뚜껑이 열릴 듯 팔딱팔딱 튀는 튼실한 새우는 육질을 씹을 때마다 입 안 가득 고소함이 느껴진다.

② 가리비 찜 – 고성군은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가리비 산지다. 커다란 찜통에 스팀 샤워를 마치고 나온 가리비찜은 그 쫄깃함이 일품이다.

③ 하모회 –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하모(갯장어)는 5월에서 7월에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이동하는데 고성 자란만에서 나오는 하모를 최고로 친다.

④ 고성한정식 – 생선회, 잡채, 멸치, 박나물, 가자미조림, 장아찌, 젓갈, 미역국 등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은 푸짐한 상을 만날 수 있다.

⑤ 고성막걸리 – 친환경 쌀로 제조해서 그 맛과 향이 애주가들 입에서 자주 오르내린다. 가공법에 따라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고성막걸리, 상리막걸리, 하일막걸리, 하이막걸리 등이 유명하다.

남해-해초회덮밥
남해-해초회덮밥

《바다향기 가득한 남해 5味》

① 해초회덮밥 – 남해 특산물 유자 초장 소스와 함께 비벼 먹는 해초 회덮밥은 유자 특유의 향을 덮밥에 입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② 죽방멸치 회무침&멸치쌈밥 – 죽방에서 잡히는 멸치는 끓는 물에 즉시 삶아 멸치 본연의 모양과 고유한 맛을 지켜낸다.

③ 우럭 미역국 – 바다의 채소로 불리는 미역과 국민 생선 우럭의 조합은 그 맛이 담백하고 바다향이 느껴져 남녀노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④ 갈치조림 – 그물 대신 채낚기 방식으로 잡아 갈치 비늘이 상하지 않아 온전한 은빛을 내고 살이 두툼하며 단단하다.

⑤ 물메기탕 – 조미료 없이 무와 대파, 소금과 간장만으로 만들어 내는 남해 물메기탕은 개운한 국물과 함께 뽀얗고 부드러운 살은 감칠맛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