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재산 지켜낸 진주진양농협…보이스피싱 ‘예방’
70대 할머니 재산 지켜낸 진주진양농협…보이스피싱 ‘예방’
2000만 원 수표 인출 후 현금 교환, 개인유출 막아
진주진양농협 진성지점 예금계 이해순 과장대리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7.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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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농협 진성지점 이해순 과장대리
진양농협 진성지점 이해순 과장대리

진주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농협 직원의 기지로 거액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모면했다.

진주진양농협(조합장 유호종)에 근무하는 이해순 과장대리는 지난 6일 오후 2시 18분경 진양농협 진성지점에서 정기예금 2000만 원을 수표로 인출한 70대 할머니가 인근 또 다른 농협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려 하자 보이스피싱임을 의심, 지점 자체 판단으로 사고신고를 등록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 경 70대 할머니는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본인명의 카드의 개인정보유출로 농협의 예금을 수표로 전액 인출하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할머니는 2000만 원 상당의 예치금 2건을 중도 해지하기 위해 진주진양농협 진성지점 예금계 담당자인 이해순 과장 대리를 찾아 아들 전세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며 2000만 원의 일반수표 발행을 요청했다.

이 과장은 이상하다고 느꼈다. 아들 전세금 마련을 위해 현금을 바로 송금하지 않고 정액권 수표 발행을 요구한 점 등이 수상했다.

이에 수표를 발행한 후 보이스피싱 피해를 직감한 이 과장은 즉시 할머니로부터 통화 후 상황을 설명해 거래를 중단시키고, 지점 자체 판단으로 사고신고를 등록했다.

진주진양농협 유호종 조합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가장 효율적인 예방은 인출을 막는 방법으로 금융기관 특히, 창구 직원들의 협조가 절실한데 적극적으로 대응해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진양농협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갈수록 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유해 고객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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