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산 단호박, 코로나19 뚫고 일본 수출길 ‘활짝’
하동산 단호박, 코로나19 뚫고 일본 수출길 ‘활짝’
유관기관 긴밀한 협력 통해 올해 600t 전량 수출…60t 첫 선적
  • 김효빈 기자
  • 승인 2020.06.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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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동농협 고전지점에서 윤상기 하동군수와 여근호 하동농협 조합장, 생산자, 무역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하동 단호박 선적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청)
23일 하동농협 고전지점에서 윤상기 하동군수와 여근호 하동농협 조합장, 생산자, 무역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하동 단호박 선적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청)

청정 지리산 기슭에서 생산된 하동산 명품 단호박이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 수출 길에 올랐다.

24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동농협 고전지점에서 윤상기 군수와 여근호 하동농협 조합장, 생산자, 무역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 단호박 첫 선적 행사를 가졌다.

올해 하동 단호박은 고전·양보·옥종면에서 6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씨알상사를 통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단호박의 일본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농협, 생산자, 무역업체 씨알상사와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600t 4억2000만 원 어치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선적된 '하동산 단호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청)
윤상기 하동군수가 선적된 '하동산 단호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청)

군은 이날 첫 60t 선적을 시작으로 나머지 물량은 단호박 수확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선적할 계획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번 단호박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이라는 악재에도 농협 등 유관기관과 농가, 수출업체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진행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코로나19 청정지역 하동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게 어필하며 하동 농·특산물 판매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산 단호박은 청정 지리산 기슭의 고랭지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월등하며 식감도 부드러워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 호박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B·C 등이 풍부해 감기예방은 물론 피부미용·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