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코로나19 확산방지·경기침체 대응 ‘총력’
남해, 코로나19 확산방지·경기침체 대응 ‘총력’
지역사회 확산방지 위한 대응상황 점검·향후 대처방안 논의
‘무균소독실’설치…코로나19 감염증 외부유입 차단
남해군청 구내식당 휴무 주1회에서 2회로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간담회 진행…‘착한 임대인 운동’ 제안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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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기관장협의회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지난 26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기관장협의회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은 지난 18일 이후로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코로나19의 확산 저지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에 적극적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남해군기관장협의회, 코로나19 대응 긴급 대책회의 개최

남해군기관장협의회는 지난 26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긴급 대책회의는 기관장협의회원 28명과 남해군 보건소장, 재난안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진자 발생과 조치사항, 각 기관의 그간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조사항 및 향후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기관 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각 기관장들에게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직원위생 관리 등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과 상반되는 관계에 있는 지역경제 문제 역시 기관 간 협력으로 위기사항을 극복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진수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시중 방역물품 품귀 현상으로 학교 등 교육기관 지원이 현재 어렵다”며 “농협,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하루빨리 지역 내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내 농업협동조합장들은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인해 경매 중단 등으로 위축된 농·수산물 판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남도립 남해대학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을 2주간 연기하고 영상강의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또 육군 제8962부대 2대대는 집단생활을 하는 군 장병들의 감염예방 총력을 다하기로 했으며 남해소방서는 방재의 선봉장인 소방대원들의 안전 확보에 집중해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전력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남해공용여객터미널 승·하차장에 무균소독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남해공용여객터미널 승·하차장에 무균소독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공용여객터미널, 무균소독실 2대 설치

남해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남해공용여객터미널 승‧하차장에 무균소독실 2대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무균소독실은 UV-C 자외선과 적외선의 강력한 살균력으로 터미널을 이용하는 외부 방문객과 군민, 버스 운수종사자의 신발, 의복, 모자 등에 묻어있는 세균,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이번 무균소독실 설치로 남해군은 외부지역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는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해군은 남해공용여객터미널에서 지난 21일부터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공무원 비상근무조를 편성,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검사를 통해 이용객들의 실시간 발열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발열자가 확인되면 즉시 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은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군민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청,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 동참

남해군은 내달부터 구내식당 휴무를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군청 구내식당 휴무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직원들이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해군은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가 직원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지만 관내 소상공인 등 자영업을 하는 군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외부 식당을 적극 이용하자는 의견에 직원들이 동참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군청 직원들의 마음이 자영업을 하는 군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남해군청 군수실에서 남해군 지역경제활성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지난 27일 남해군청 군수실에서 남해군 지역경제활성화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 ‘착한 임대인 운동’ 제안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27일 군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남해시장상인회,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남해군상공협의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남해군은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제안했다.

남해시장상인회는 28일부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상인회 회원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하겠다고 답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와 남해군상공협의회에서도 임대료 감면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어서 화전화폐 구입절차 간소화, 점포 미소친절운동 전개, 점심 및 저녁 시간 주차단속 자제, 농어업인 지원 시책 조기집행 등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의 직후 신차철 남해군상공협의회장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 마스크 구입 기금으로 200만 원을 기탁하기로 했으며, 남해군시장상인회와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도 취약계층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소상공인 점포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청에서 시행 중인 여러 시책과 ‘착한 임대인 운동’의 확산에 여러 단체의 협조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