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장 된 도로…‘꿈키움동산 주차장’ 무용지물
불법 주차장 된 도로…‘꿈키움동산 주차장’ 무용지물
진양호공원 후문에 총 60면 규모 주차장 조성
주차장 이용 10~20% 불과,,,도로 불법 주차 여전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03.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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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키움동산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여전히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다.
‘꿈키움동산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여전히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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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진양호 공원과 우드랜드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꿈키움동산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성된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여전히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다.

진주시는 지난해 1월 판문동 소겨루기 경기장 맞은 편에 진양호 공원과 우드랜드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사업비 9여억 원을 투입해 ‘꿈키움동산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 곳은 장애인전용 등 총 60면을 갖추고 있으며,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평일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도 주차장 이용률은 높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꿈키움동산과 우드랜드를 방문하는 이용객들 대다수가 편의를 위해 진양호공원 후문 입구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서슴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진양호 꿈키움동산 주차장은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 반면, 주차장 바로 옆 꿈키움동산 앞 2차선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구역’의 현수막 안내가 무색하게 승용차와 소형 승합차들이 줄지어 1차선을 점령하고 있는 황당한 장면이 펼쳐졌다. 진양호 공원 후문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은 1차선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교행에 불편을 호소했다.

운전자 김(38)씨는 "꿈키움 동산에는 주로 아이들을 동반해 데리고 오다 보니 편의를 위해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만 진양호 공원 진출입 차량들이 많아 안전사고에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라며 “주차된 차량 사이로 아이들이 갑자기 뛰어나와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주민들도 “주차난을 해결하겠다고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주말의 경우에는 주차된 차량은 10~20%에 불과할 정도로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억 원을 들여가며 주차장을 조성해 놓고 행정이 정작 관리 감독과 운영을 부실하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주차단속은 평일과는 달리 주말에는 1~2개조가 단속을 벌이고 있어 민원이나 단속 요청이 발생하면 계도를 하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 기간 동안 진양호 공원 인근의 불법 주·정차 계도, 단속 등을 통해 '꿈키움동산 주차장'을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