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
격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의장상’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10.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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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의 마중물 역할로서 집행부 견제 감시에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제12대 경남도의회.

제12대 전반기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의회 의장이라는 자리는 도민들의 어려움도 살펴야 하고, 의원들 간 소통도 원만하게 해서 의회를 이끌어야 하는 결코 녹록한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몸소 부딪치며 느끼고 있다"며 “매사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나은 경남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내고자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부 의장은 1991년 초대 진양군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딛었다. 이후 진주시의회 3·4대 시의원으로 경제건설위원장과 부의장, 의장을 역임했으며, 경남도의회에 입성해 8대 예산결산위원장과 10대 건설소방위원장, 11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김진부 의장과의 일대일 질의응답]

Q. 취임 이후 도의회의 새로운 변화는

A- 의장의 권한을 많이 내려놓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게 분산해보다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의정을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각 지역에서 개최하는 도 단위 행사에 부의장과 해당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도록 하고, 각종 현안이 있을 때마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확대 의장단 회의나 지역구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의원 상호 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로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Q. 100일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그간의 의정 성과는

A- 민생 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의회를 실현하고자 경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정책현안 간담회를 수시 개최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석동 정수장‧진양호 등 상수도 시설, 항공 우주청 유치 관련 현장, 고수온‧적조 현장, 자연재해 취약지구 사전 점검,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았다.

특히, 태풍 ‘힌남노’ 피해현장을 의장단 중심으로 서부권, 동부권, 중부권 3개 권역으로 나눠 확인 반을 편성해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살폈다.

7월 임시회와 9월 정례회에는 도정질문 및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조례안 28건, 건의안 7건 등 총 64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특히, 도청‧교육청 소관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종합심사를 통해 법령과 회계절차에 따라 적정하게 예산을 집행했는지, 도민을 위해 집행할 예산이 허투루 사용되진 않았는지 꼼꼼하게 검증했다. 제12대 경상남도의회 개원을 즈음해 ‘경남의회소식지’를 특집판을 발간하고, 도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했으며, 의회 홍보관 콘텐츠도 새롭게 정비했다.

Q. 지난 제398회 정례회에서 12대 도의회 첫 도정 질문을 가졌는데

A- 지난 9월 열린 첫 정례회에서는 박준 의원 등 총 11명의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많은 준비를 통해 심도 있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질문에는 △경상남도 및 출자·출연기관 연구용역 미공개 관행, △도 교육청 수의계약, △경남혁신도시 활성화, 서부경남 경제 활성화, △혁신도시 고교 신설, △농자재 가격폭등 및 쌀값 폭락 대책, △도 산업부서 조직개편, △장기 미착공 부지 재분양 방안,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로봇랜드‧부산신항, △항공우주청 유치 추진,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특화전략,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논의 중단 사유, △부울경 특별연합 등과 관련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과 실현 가능한 정책 내용이다.

Q. 공부하는 의회, 의원 개인별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은

A- 제12대 도의원 중 69%인 45명이 초선의원으로 연구단체를 적극 운영하고, 연찬회, 민간위탁 교육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의원 연구단체는 의원들이 자발성을 가지고 결성한 특징이 있고 또 자유로운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2대에는 역대 최다인 14개의 연구단체가 결성돼 현재까지 10개의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지활동, 토론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의원 연구단체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규정을 개선하고 활동 예산을 증액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위탁 교육을 강화해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의 등 의정활동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유능한 강사진을 초빙하는 등 제12대 도의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의원 역량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전경. (사진제공=경상남도의회)
경상남도의회 전경. (사진제공=경상남도의회)

Q.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A- 경남경제는 전 세계적인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후폭풍과 조선업 경기침체, 고금리, 고물가, 환율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상회복이 본격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했던 지난해 대비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적자이며, 고용률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기계, 원전,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경남의 경제를 살려야 한다. 도내 주력산업을 진흥하고 기업이 활성화 되어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전략산업을 일선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앞장서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의 목소리들을 집행부에 건의해 정책적 관심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도록 하겠다.

‘제12대 경남도의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의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처리해야 할 분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우선순위로 나온 만큼, 도의회에서도 경남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노력은

A-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항공우주청 설립과 혁신도시 활성화, 부울경 특별연합 등 서부경남의 미래먹거리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먼저,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체계적인 집적화 기반 조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우주청의 조속한 설립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지난 9월 27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경남도의회는 경상남도·사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의 조속한 사천 설립과 성공적인 추진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또 경남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서부경남 부흥을 꾀하도록 할 것이다. 혁신도시가 지역균형발전의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기업체·지역대학의 협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활성화 및 기업 유치 전략을 촉구하고,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늘리는데 앞장설 것이다.

Q. 향후 역점 추진과제는

A- 우선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전문성 제고와 적극적인 활용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정책분석 및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경상남도 출자·출연기관 인사검증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만들겠다.

인사검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후보자 제출서류 외에도 기관 감사 결과, 경영평가 자료 등 추가요구 자료 항목 등을 매뉴얼에 담아 도덕성 검증과 임용예정기관에 대한 역량 검증을 심도 있게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행 조례 중에 사문화되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조례들을 현실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비할 것이다. 그동안 방치된 상위법령과 불일치한 조례, 기능을 상실한 조례 등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조례정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조례 사후 입법평가 조례를 입안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례정비제도를 마련할 것이다. 이에 근거해 향후에는 2년마다 주기적인 정비로 조례의 적법성과 실현성을 제고해 도민들의 생활 편의도를 높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