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공원관리과 공원조성팀 윤영희(52) 팀장. 진주 지역 공원을 조성하는 업무에는 그녀의 손이 안 거친데가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의 베테랑이다.
누군가는 그녀를 평범한 시청 공무원 중 한 명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올해로 30년의 공직생활을 맞는 윤 팀장의 이력과 경험은 결코 가볍지 않다.
윤 팀장은 지난 1992년도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진주시청 수도과를 비롯해 도로과, 건설과, 도시과 등 11개 부서에서 많은 경력을 쌓아왔다. 때론 일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책임감과 사명감이 몸에 스며들었다.
그는 30년간 공직생활에 대해 “‘최고보다는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좀 더 했을 뿐이죠. 지금까지도 스스로 일에 만족하고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한다.
윤 팀장이 30년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1차로 추진한 ‘진주 금호지 테마공원 조성’ 과정에서 겪은 주민들과의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진주시 금호저수지는 월아산 국사봉 입구에 위치해 진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다.
윤 팀장은 지난해부터 이곳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금호지 주차장 예정부지의 토지소유자와 몇 년간 보상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고비가 찾아들었다.
“제가 고집이 좀 있어요, 한번 시작한 일은 꼭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성격이예요”
윤 팀장은 주민들을 찾아 지속적인 협의를 해오며 사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 3월 24일 주민들로부터 토지사용승낙을 받아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한 공원면적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보상비를 65억 원을 투입해 보상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제기됐던 금호지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했으며, 공사 기간도 약 2~3개월 단축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수변형 테마공원은 소망교와 금호지생태공원을 연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팀장은 이밖에도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에 진주 첫 반려견 놀이터 '달려라 개(犬)구쟁이'를 조성해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걱정 없이 마음껏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가 하면, 진주 옥봉동에 금산근린공원을 조성해 향교, 옥봉 금산 고분군 등 문화탐방을 함께 할 수 있는 명품 휴식공간과 각종 즐길거리를 마련하는 등 작은 부분 하나 하나에 세밀한 관심을 둬 주민들이 편리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게 ‘가장 보람을 느낄 때’를 물었다. 윤 팀장은 사업을 하나씩 마무리 할 때마다 보람과 뿌듯함이 담긴 결실로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 직책을 맡거나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고 성실하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을 때인 것 같아요.”
자신의 업무 능력이 다 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윤 팀장.
“직원들 개개인이 맡은 업무가 ‘작은 일’처럼 느껴지더라도, ‘작은 일’이 모이고 또 모이면 커다란 힘이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예요.”
진주시청 공원관리과 공무원들의 작은 관심들이 수고로 이어져 진주시민에게 멋진 휴식공간에 대한 편리한 접근을 가능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