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회계과 정숙빈 주무관
진주시청 회계과 정숙빈 주무관
“어쩔 수 없는 천직(天職)이더군요”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0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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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빈 진주시청 회계과 주무관.
정숙빈 진주시청 회계과 주무관.

회계과 청사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숙빈 주무관은 궂은일을 찾아서 무엇이든지 척척 알아서 잘하는 ‘홍반장’으로 통한다.

진주시청 회계과 청사관리팀에서 읍면동 청사 개보수 및 유지관리, 석면철거, 청사 내진 보강공사 업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정 주무관.

자신의 업무를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주민 편의와 직원들의 복지증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지원 부서”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회계과 청사관리팀으로 발령을 받아 가호동, 상봉동행정복지센터 신축,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조성공사, 명석면 주민복합 문화센터 증축, 평거동행정복지센터 개보수 및 유지관리, 문산읍 외 5개소와 대곡면 외 4개소 등 청사 내진보강공사 업무 등을 2년 넘게 도맡아 오고 있다.

정 주무관은 지난 한 해 크고 작은 일들을 치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읍면동 내진보강공사 당시 업무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주무관은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안전한 청사를 위해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성능을 만족하지 못한 진주시 읍면동 6개 청사 내진보강공사를 한 번에 실시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직원이 근무 중인 청사 내에서 공사가 진행돼 소음, 분진 등으로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이 발생해 출동이 잦았다”며 아찔한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출근을 하던 중에도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현장으로 출동을 갔다”며 “대형 크레인에 설치된 상태에서 검사 중단을 요청하는 직원을 설득하는 등 주말은 물론 야간공사까지 진행하기도 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정 주무관의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지난해 상봉동, 가호동 청사 신축 등 많은 일을 해냈다.

주민불편과 복지사각지대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주민밀착형 행정‧복지 서비스 공간으로 재탄생한 주민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상봉동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가호동 행정복지센터는 경남 최초로 주민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복지허브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 최초 NLT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목조 건축물로 건축해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 마당’ 사업은 2021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내기도 했다.

정 주무관은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 성취감을 느끼고 나 자신도 성장할 계기가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으로 느끼고 있다”며 “공직자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움이 필요한 청사 어느 곳이든 순식간에 출동해 업무를 처리해줘 동료들 사이에서도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진주 홍반장'으로 통한다는 정 주무관. 그는 올해도 직원들과 민원인들을 위해 웬만한 일은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자신만의 능력을 쌓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