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산업 대표 박수진
신흥산업 대표 박수진
기업은 기본 중에 기본 ‘신뢰’가 중요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0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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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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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제품에 대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선진화시키는 것도 기업인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40년간 이어 온 가업을 100년을 더 이어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신흥산업 박수진 대표의 말이다.

그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데다 한번 시작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남다른 경영이념으로 오늘날까지 성장하고 있다.

기업이 고객들에게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기본적인 가치 덕목을 가장 중요시하는 박 대표.

‘신뢰’와 ‘믿음’으로 일관된 기업경영 방침 및 경영철학 실천으로 올 한해 더 큰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신흥산업 박수진 대표를 만나 기업의 성공스토리와 경영 철학에 대한 소신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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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흥산업은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해달라 

A- 신흥산업은 부모님이 40년 동안 운영해 온 콘크리트 제조 공장이다. 7년 전 아버지께서 병으로 돌아가신 후 제가 물려받아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콘크리트 벽돌, 블록과 디자인 블록, 액자 블록, 조경 블록, 보강토 블록과 기타 특수 블록 등을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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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벽돌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대학 시절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져 가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학업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시작을 하게 됐다.

그러나 공장은 제품개발에서부터 경영까지 쉬운 일이 없었다. 이후 국립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에 편입해 새로운 제품개발 대한 필요한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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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업 운영에 문제는 없었나 

A- 사업 당시 재정 등 여건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에만 몰두했다. 제품의 생산력을 높이고 생산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고민도 많이 해보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

또 주식회사 에스에치(SH)디자인을 설립해 현재는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소규모 제조업 경영 안정화를 이뤘으며, 기술력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회사로 발전하게 됐다. 지나고 보니 힘들고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 성취감을 느끼고 회사도 성장할 계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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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블록 종류가 다양하다. 차이점은 

A- 콘크리트 블록 제품은 많은 종류가 있다. 기본적인 배합공정은 비슷하지만 제품의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면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인테리어 기능과 외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주택에는 디자인 블록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주택을 건축하기 전 대지 조성을 위해 보강토 옹벽 블록으로 주택용지를 정리하고, 조경 블록은 공원화단이나 벤치, 주택 화단이나 담장용으로 많이 쓰인다.

Q. 신흥산업의 주력제품을 소개한다면 

A- 디자인블록과 액자블록, 조경블록이 주력제품이다. 이는 공간이 협소한 곳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택, 도로, 공원, 실내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공할 수 있다. 또 고객의 관심과 선호도에 따라 정사각, 원, 직사각, 하트, 별 등 모양과 크기에 차이를 두고 있어 기능과 디자인성이 차별화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작고 슬림한 모양의 디자인 블록과 LED조명을 접목시켜 야간에도 그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액자형 블록 제품도 새롭게 출시됐다. 이처럼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새로운 블록을 만들고 개발하고 있다.

Q. 주로 어디에 거래가 이뤄지나 

A- 현재 진주혁신도시 일대 주택단지 등에 납품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커피숍, 음식점, 병원 등에도 거래되고 있다.

Q. 신흥산업이 추구하는 제품 경쟁력은 

A- 예전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에서 현재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소량, 다품종, 고급화 제품으로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신흥산업은 최종 목표는 끊임없이 제품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고객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신흥산업만이 가진 기술력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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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콘크리트 블록 업계에 종사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A- 유사제품이 많다 보니 시장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제품이 나오면 업체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모방하는 방식의 경영을 가진 업체들이 있어 아쉬움이 있다.

Q. 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블록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A- 블록 시장 역시 축소될 것이라 본다. 이에 블록에 대한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품질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와 제품을 선정할 때 어떤 기준에 의해 제품을 선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야 한다.

Q. 경영철학이 있다면 

A- 신흥산업만의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앞장 세워 지역 건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100년을 더 이어갈 수 있는 콘크리트 블록공장으로 성장시키겠다.

Q. 올해 계획을 말해달라 

A- 현재 국립 한경대학교 미세먼지 저감기술 혁신단과 함께 참여기업으로 도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도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이용해 도심지 내 경유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흡수해 분해하는 인도 포장(보도)용 콘크리트를 개발 중이다. 앞으로 콘크리트 블록이 디자인과 외관의 기능을 넘어서 친환경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자연에 다가가는 기업이 되고자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