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녹차참숭어 캐나다 수출길 열렸다
하동 녹차참숭어 캐나다 수출길 열렸다
경남도·하동군·하동군수협 녹차참숭어 100만 달러 수출협약 체결
  • 양우석 기자
  • 승인 2019.11.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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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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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남해바다에서 하동녹차를 먹고 자란 겨울철 별미 ‘하동 왕의 녹차참숭어’의 캐나다 수출 길이 열렸다.

지난 18일,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캐나다 등 북미 활어시장 개척에 나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하동 녹차참숭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6000만 원)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손영길 하동군수협조합장, 박이진 하동녹차참숭어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수입업체 블루 글레시어 시푸드그룹 마이클 치안 대표와 녹차 참숭어의 북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하고, 100만 달러어치의 녹차참숭어 수출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일시 중단됐던 북미시장의 녹차참숭어 수출이 재개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양측은 향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엘에이(LA)지역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출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경남도와 하동군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현지 수입업체, 유통업체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하동 녹차참숭어 해외홍보를 위해 밴쿠버 내 대형 마트인 티앤티(T&T) 슈퍼마켓에서 무료 시식행사 등 판촉·홍보전도 벌였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서 하동수협과 하동녹차참숭어영어조합법인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 양식장에서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생산하는 신선한 수산물임을 강조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녹차참숭어의 탁월한 효능을 적극 홍보했다.

실제 녹차 참숭어는 섬진강 하구 노량해협의 거센 조류에서 야생녹차 사료를 먹고 자라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이피에이(EPA)·디에이치에이(DHA) 등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이번 수출협약에 따라 내달 통관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수출대행업체 아라 에프앤디(아라 F&D : 대표 박태일)의 특수컨테이너를 통해 매달 5t의 활어를 밴쿠버 및 시애틀로 선적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하동군, 하동녹차참숭어법인은 막대한 수출 물류비 절감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향후 가공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수산물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제 수산물품질인증을 취득하여 수출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