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동 학부모들, "통학버스 대안책 마련해라"
충무공동 학부모들, "통학버스 대안책 마련해라"
정재욱 의원, 대곡중 신설로 증차,통학버스 필요
진주시 경남도로부터 사업비 긴급 지원 요청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11.06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진주시가 추진하던 시내버스 9대 증차예산안이 지난 9월 26일 진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충무공동 학부모들이 내년 3월 대곡중 신설에 의해 발생되는 통학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충무공동 준법지원센터 4층 대강당에서 충무공동 지역 학부모들과 정재욱 의원(자유한국당), 정 인후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상환 시내버스 개혁 범시민대책위원장, 진주시 대중교통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버스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2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동부지역 순환버스 3대와 통학노선 6대 등 9대를 증차하는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공공형 버스, 통학 맞춤형 노선)’ 관련 시비를 전액 삭감, 그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과 민중당 의원 1명이 삭감에 찬성했다.

이에 지역 학부모들은 정치적 편가르기가 아닌 충무공동 통학버스 문제 해결과 주민들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버스를 증차하거나 순환버스 등을 도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혁신도시가 형성되고 6년 만에 인구가 2만5000명에 이르는 도시임에도 시외버스도 아닌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여전히 30분, 50분 간격으로 이뤄지고 있어 정주 환경 중 교통문제는 개선돼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시내버스 증차에 대해 반대한 정인후 의원은 통학버스 “노선이 등 하교 시 에만 운행을 한다”며 “근본적 문제(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를 해결하지 않고 증차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혁신도시에는 순환버스 도입이 필요하며, 시가 제안한 이번 증차안은 다른 노선을 감차하는 내용과 함께 오히려 버스 운행도 감소 될 것”이라며 “교통복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빈축재정을 어디서 해야할 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재욱 의원은 “9월 26일 시의회에서 시내버스 증차안이 부결된 문제와 관련 기명투표가 진행, 이날 자유한국당 10명이 찬성, 민주당 10분 민중당 1명 총 11명이 반대했다”며 “충무공동의 교통편의를 위한 사업이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곡중 신설과 관련해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교통불편에 따른 민원이 속출했다”며 “이후 교육장 면담, 언론제보 등으로 추경에 어렵게 예산 16억을 확보했다. 하지만 오늘 이 내용에 반대하는 측으로부터 예산삭감 이유와 설명을 듣는 것이 사실은 좀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 노선개편은 진주시 교통과와 상임위원회(도시환경위원회)가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으로 아이들과 주민들의 편의를 볼모로 삼지 말라”며 “대곡중 신설로 교통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증차가 필요하며, 내년 갈전초, 충무공초 졸업생들이 대곡 중학교로 입학해 그 수가 최소 93명으로 통학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장상환 위원장은 “이번 증차안에 따르면 동부지역 순환버스 7대 운행을 위해 새로이 3대의 버스를 투입, 281번, 282번 노선에서 2대, 380, 383번 버스 노선에서 2대, 합계 4대를 순환버스로 전환하기 때문에 충무공동은 사실상 감차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선재개편은 지간선체계 도입, 배차간격 조정 등을 목표를 가지고 시민들이 참여한 상황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이날 진주시 대중교통팀 관계자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5일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8억 원 중 절반 이상인 4억 8000만 원이 삭감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일 교통부가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비 8억 원 중 진주시가 이미 확보한 3억 2000만 원을 제외한 4억 8000만 원을 삭감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통보했다는 것.

이에 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진주시는 경남도로부터 사업비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며, 이에 경남도가 다시 국토부에 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전면 재개편과 관련해 시민불편 등으로 단행이 어렵고, 혁신도시 증차문제는 도시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학버스의 경우 내년 3월 대곡중 신설에 대비해 현재 필요한 상황”이라며 “혁신도시에 아파트는 증가하고, 인구도 늘어가는 추세로 앞으로도 버스를 증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선 전면재개편과 관련해서는 “뒤바뀐 노선으로 시민 혼란이 가중돼 최소 2~3년 단위로 할 수 없다”며 “지간선체계 도입에는 청주 등의 사례를 보면 지간선 체계 도입 뒤 만 건의 민원이 발생되는 등 지역에 따라 적용요건이 달라 충무공동은 지선(순환버스)보다 간선으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부모들은 진주시로부터 △통학버스 운행노선 배차시간 배정조정 공청회 및 설명회 개최 △대곡중, 문산중 통학버스 수요 문제 해결 및 대안책 마련 △혁신도시 내 시내버스 배차시간 조정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