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꽃! 같이 예쁜 우리 자녀를 위해, 꼭!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
[기고] 꽃! 같이 예쁜 우리 자녀를 위해, 꼭!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
  • 진주신문
  • 승인 2019.10.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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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곤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경위
강봉곤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경위

최근 경찰청에서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라는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습관 개선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사고에 있어서 “보행자”란 “운전자”와 대응하는 말로서 도로를 걷는 사람을 의미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단순히 단어적 의미로만 받아들여지는 때는 나의 주변 지인이나 가족이 아닌 사람 즉, 전혀 모르는 타인 일 때에 한정되는 말입니다. 만일 그 보행자가 나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되는 순간 우리는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지금껏 경찰관으로서 봉직하면서 접하게 되었던 가장 안타까운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보행자, 그중에서도 만 6세 미만의 아이들의 보행자사고 소식을 접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저도 똑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 있다 보니 그 마음이 더욱 안타깝고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심정이 어떠할지, 얼마나 아프고 힘이 들것이며, 그 가정이 사고로 인해 깨어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아픔을 견뎌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오랜 동안 마음이 편하질 않았습니다.

다소 오래된 통계이긴 하나 우리나라는 OECD 28개 회원국 중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4.1명으로서 1위이며 그 뒤로 미국이 3.5, 캐나다 2.8, 호주 2,7, 영국 일본은 1.3명 순이었습니다.

통계적 수치에서도 나타나듯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가 아이들의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나 유아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교통안전교육 5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횡단보도에서는 우선 멈춘다.

도로 횡단사고 중 90프로 이상이 갑자기 뛰어들어 일어나는 보행자 사고이므로 아이에게 도로를 건너기전에는 항상 멈추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손을 든다.

손을 든다는 것은 아이들이 키가 작으므로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표시이므로 차에서 가까운 쪽 손을 45도 각도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손을 들어도 차가 다 멈추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꼭 알려주어야 합니다.

셋째, 차가 멈추었는지 먼저 확인한다.

손을 들었거나 녹색불이 들어왔다고 하여도 모든 차가 다 멈추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실제 도로에 나가서 아이에게 알려주고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다음 차가 멈추었는지 확인한 후 건너가게 해야 합니다.

넷째, 건너는 동안 차를 계속 보면서 천천히 걷는다.

일단 멈춘 차라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도 차량을 계속 보면서 천천히 건너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다섯째, 교통안전지도를 그려본다.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지도로 알려주고 위험한 곳은 표시하여 이유를 상세히 알려줍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 있으면서 또한 사회적 활동을 위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필연적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사고라는 것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이를 인식한 순간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되고 맙니다. 아무리 슬프고 아파한들 다시는 돌이킬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내용들을 수시로 가르쳐 습관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운전자로서 도로위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다른 누군가의 가정이 아닌 바로 우리 가정의 행복이 지켜진다는 사실을 언제나 생각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