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희망다온주택 3호 ‘첫 삽’
하동군, 희망다온주택 3호 ‘첫 삽’
민·관 협력으로 북천면 저소득 장애아동의 희망 보금자리사업 착수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10.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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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동군청
사진제공=하동군청

하동군이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키고 취약계층 아동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희망다온주택 3호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희망다온주택 사업은 하동군이 지난 2016년 하동교육지원청, 한국남부발전(주) 하동발전본부, ㈜한전KPS,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취약계층의 주택보급 사업으로, 지금까지 1·2호 사업이 추진됐다.

이번 3호 대상 가구는 북천면에서 아내와 딸 2명, 외손자와 함께 사는 김모(58) 씨. 김 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역자활사업에 참여하며 두 딸을 어렵게 키웠다.

김 씨는 큰 딸이 성장한 후 취업과 함께 결혼을 하면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탈락해 현재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를 돌보는 시간제 도우미로 근무하며 넉넉하지 않지만 작은 행복을 나누며 살고 있다.

그런데 결혼한 큰 딸이 아들을 출산한 후 혼자가 되고 아이마저 심한 발달장애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친정인 북천면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아이의 치료 및 양육을 위해 큰 딸이 소득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의뢰됐다.

여기다 김씨 집은 지어진 지 50년이 넘는 목조구조로 지붕과 본채 등에서 비가 새는 데다 세면장과 화장실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본채 외부에 위치해 다섯 식구가 56㎡(약 17평)의 좁은 공간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은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관리해 오다 외손자의 심한 발달장애로 재래식 화장실과 세면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공공 및 민간자원과 연계해 부분 개량을 검토했다.

사진제공=하동군청
사진제공=하동군청

하지만 주택 자체가 워낙 노후한데다 부분적으로 수리할 경우 주택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희망다온주택 3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투명한 모금과 후원자 관리를 전담하고,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이 후원금 모금 협조와 함께 재능기부자의 인적자원망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사업은 지난달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교육지원청, 하동발전본부, 한전KPS 등 업무협약기관의 후원 협조를 시작으로 하동군이 슬레이트 철거 지원, 건축사무소 성림(대표 임동민)이 무료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건축신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하동군 공무원과 민간 후원자의 1차 모금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하동군지사가 무료 측량을 실시하고 ㈜편안한집의 건축시공 재능기부로 앞으로 2개월 간 방 3칸과 입식부엌, 욕실이 설치된 76㎡의 쾌적하고 안락한 주택을 새로 짓는다.

17일 노후 주택을 철거하는 것으로 첫 삽을 뜬 희망다온주택 3호는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방송, 네티즌, 유관기관 및 기업, 단체 등의 모금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희망다온주택 첫 삽을 떠서 준공될 때까지 이 아이에게 희망의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나눠 주길 바란다”며 “과정은 힘들지만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민·관이 협력해서 완성되는 그림은 더욱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