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
  •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 승인 2019.09.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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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연휴가 끝난 뒤 흔히 요통, 어깨 무릎 목의 통증에 시달리거나 치질 증상이 부쩍 심해지기도 합니다. 차에 오래도록 꼼짝 않고 앉아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같은 자세로 몇 시간씩 전을 부치고 설거지를 하기 때문입니다. 명절에 일을 아예 안 하거나 고향을 찾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허리나 어깨에 부담을 덜 주려면 오래 한 자세를 유지하는 일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운전이든 부엌일이든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근육을 풀어주도록 해야 합니다.

장거리 운전 시 올바른 운전 자세도 중요하지만 휴게소에 들렀을 때 허리를 숙여 손가락을 발끝에 대거나, 팔을 들어 귀에 붙이고 반대편으로 몸을 펴주는 옆구리운동, 무릎 굽혔다 펴기 등 맨손체조를 종종 해야 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평소의 운전자 세를 확인하고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운전 피로가 덜하기도 합니다.

등받이를 너무 젖히지 말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앉으며, 페달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적당합니다. 핸들과의 거리는 핸들 양쪽을 잡고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로 합니다.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어 위험합니다.

주부 명절증후군 틈틈이 허리 어깨 펴고 심할 땐 찜질을 해야 하며, 설거지를 오래 하다 보면 허리와 등이 뻐근해지는데 높이 10~15㎝의 발판을 마련해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에 부담이 줄어듭니다. 음식을 장시간 했을 경우 팔을 등 뒤로 올려주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의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책상다리를 하고 오래 앉아있을 경우 바로 일어나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것이 오히려 무릎관절과 엉덩이(고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곧게 편 다음 양 발목을 좌우로 가볍고 빠르게 흔들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한 후 일어서는 게 좋습니다

연휴가 지나 갑자기 통증이 몰려오면 찜질로 완화시켜야 하며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관절이 부었을 땐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3, 4일 통증이 계속될 땐 온찜질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야 합니다.

- 명절 증후군 극복요령(두통, 감기, 주부우울증)

생체리듬을 되찾으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고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 직장인은 출근 첫날 업무량을 조금 줄이고 중요한 결정은 잠시 미뤄야 합니다.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밤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또 조금 일찍 퇴근해 음악 감상을 하거나 산책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푸는 것도 좋습니다.

① 긴장성 두통

명절 피로와 스트레스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긴장성 두통'이 흔히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뒷목이 뻐근하게 아프고 양측 관자놀이가 조여 오는 느낌이 듭니다. 이때는 어두운 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을 복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② 감기

일교차가 심한 시기인데다 피로가 쌓이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쉽게 걸립니다.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과일이나 채소로 비타민C를 보충하고 갈근차나 오미자차 등이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③ 주부우울증

연휴 뒤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식구들의 뒤치다꺼리에 지치거나 친지와의 긴장 관계, '나 몰라라'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잊은 남편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병을 고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