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장애인 외면한 ‘사회복지의 날’ 행사
진주시, 장애인 외면한 ‘사회복지의 날’ 행사
‘GNU 컨벤션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미흡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9.20 2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의 이해 증진과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제2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정작 장애인들을 외면한 행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진주시가 주최하고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류기정)가 주관하는 ‘제2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2019년 진주시 사회복지대회’가 경상대학교 컨벤션센터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당시 행사 장소는 장애인 편의시설 이용과 접근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등으로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이동에서부터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 A씨는 2층 대강당 입구 진입로에 휠체어 경사로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행사장 출입이 어려워 외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사항에 대부분 시민들은 행사 주최, 주관 기관이 장애인을 위한 대형 행사나 축제와 같은 가시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반면 정작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환경조성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어 A씨는 “4층 대강당 좌석 뒤쪽 바닥에 휠체어 6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표시돼 있었다”며 “장애인이 무대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찾아볼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 김 모(39)씨도 “국립대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센터는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매우 인색하다”며 “학교 건물 내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물 설치로 장애 학생들을 위한 이동권 보장과 추가 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높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인 관련 복지법, 정책 등이 예전에 비해 많이 정비되기는 했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배려가 미흡한 곳이 산재해 있다”며 “장애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경상대학교 내 GNU컨벤션센터는 지상 5층으로 연 면적 1만 2279㎡(3714평)으로 크게 대강당동과 세미나동으로 구분되며, 대강당동에는 2층에서 5층까지 4개 층을 아울러 1200석 규모의 대강당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