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리면 다 죽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뚫리면 다 죽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조규일 진주시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긴급 현장 점검
윤상기 하동군수, 긴급방역대책회의 개최…소독·예찰 등 한층 강화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현장 상황 점검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9.20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와 진주시와 하동군은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연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청
사진제공=진주시청

▲조규일 진주시장,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총력 다할 것”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연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조규일 진주시장은 돼지 등 일시 이동중지 명령 기간이 끝나는 19일 오후 3시 축산 농장과 축산관계 시설을 출입하는 축산 차량과 운전자 소독을 위해 진주전통소싸움장경기장에 설치한 거점소독 시설을 찾았다.

이날 조 시장은 거점소독시설 현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개발된 백신도 없는 상황으로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발생지역의 돼지 구입금지와 축산 농가 소독강화,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진주시청
사진제공=진주시청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조기 종식을 위해 축산농가에 대해 축산인과 외국인 근로자 모임 금지, 외부인 출입 자제, 돼지에 남은 음식 급여 금지, 돼지 임상예찰 강화 등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다”면서 “진주지역의 축산업과 축산물 경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생지역의 돼지 이동, 오염된 축산물 유통, 발생국 해외여행, 외국인 근로자 교류, 야생 멧돼지 등이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며 “축산 관련 장소를 방문할 때에는 축산 농가 출입 전후에 철저한 소독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동군은 지난 19일 윤상기 하동군수 주재로 긴급방역대책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하동군청)
하동군은 지난 19일 윤상기 하동군수 주재로 긴급방역대책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하동군청)

▲윤상기 하동군수, “아프리카 돼지열병 ‘뚫리면 다 죽는다’는 일념으로 청정 하동 사수 총력 기울일 것”

하동군은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위기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연천에서 추가 확진되자 지난 17일 긴급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한데 이어 19일 긴급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상기 군수가 주재한 이날 회의는 손두기 농협 하동군지부장, 이병호 축협조합장, 문석주 한돈협회 하동군지부장, 하동군 수의사회 등이 참석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방역상황실 운영, 질병예찰, 소독 등을 강화하고 가축질병 발생 동향 분석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 접수, 소독 독려 등 축산농가 방역 홍보 활동을 실시해왔다.

군은 이번 대책회의에 따라 농가 자체소독을 강화하고, 야생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개체 수 조절과 먹이주기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소요되는 생석회 부족사태를 대비해 사전에 방역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등 간과하기 쉬운 부분까지 세세한 방역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군은 생석회 54t을 추가 구입해 비축하고, 한돈협회는 농가 자체소독을 적극 독려하며, 공수의들은 질병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그리고 군과 축협이 보유한 소독차량을 동원해 공동방제단을 통해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종합방역소에서 소독을 실시한 차량에 한해 축산관련시설에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윤상기 군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한번 발병하면 근절이 어렵고 지역경제 침체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뚫리면 다 죽는다’는 일념으로 청정 하동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사진제공=경남도청

▲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 총력 당부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경기도 파주, 연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이어 20일 파주시 2개 농가에서 추가로 의심축이 신고 됨에 따라 우리 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20일 오후 밀양시 소재 축산종합방역소를 방문해 축산차량 소독과 차단방역 등 방역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방역근무자의 방역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방역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앞서 경남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당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축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경기도 발생 전 지역의 돼지(생축) 및 돼지 분뇨에 대해 도내 반입을 금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또한 남은 음식물 급여농가의 배합사료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시군의 거점소독시설을 20개소로 확대 설치해 소독을 강화했으며, 86개반 공동방제단을 총동원해 매일 일제 소독과 도내 615개 전 농가에 생석회 124톤을 살포했다.

또한 도내 전 농가 615호 4728두를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실시해 검사 전 두수 음성을 확인하고, 남은음식물 급여농가, 밀집사육지역 등 방역취약농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확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에 따라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면서 “경남도에 발생하면 축산이 설자리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양돈농가 스스로가 자율방역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 동물방역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감염된 가축은 모두 살처분·매몰된다”면서 “또한 모든 육류는 철저한 위생검사를 거쳐 이상이 있을 시 유통이 금지되므로,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