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및 골절 응급처치
교통사고 및 골절 응급처치
  •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 승인 2019.07.02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반갑습니다. 이번 달은 교통사고나 골절사고 시 응급처치법과 이동방법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필자가 걸어가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 사고 당시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허리에 부상을 받았는지 움직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도와줄려고 했지만 방법을 몰라 안절부절하면서 교통정리만 했다고 합니다. 그날의 일을 기억하면서 이번 달 칼럼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이 같은 경우 골절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후 이를 위해 부목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별히 준비된 것이 없을 때는 가까이에 있는 물건 중에서 단단한 것을 골라 부목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널판지, 막대, 우산 등을 이용해도 괜찮고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단단하게 만든 잡지 같은 것을 이용해도 효용이 있습니다. 그 외 여러 겹의 신문지 안에 패드나 솜을 넣어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해 움직이지 않게 하며 환자를 꼭 옮겨야 할 경우 골절 부위를 몸의 축 쪽으로 당겨 옮겨야 합니다. 다른 부위에 손상이 있는가 살펴보고 출혈이 있으면 손으로 압박하든가 거즈로 싸서 지혈시켜야 하며, 환자의 호흡 상태를 확인한 후 환자를 눕히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야 합니다. 목에 손상이 있으면 베개를 베게 해주거나 목을 움직이지 않게 하며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뼈를 맞추려 하지 않아야 합니다. 환자를 옮길 때는 골절 부위에 부목을 대고 옮겨야 하며 뼈 조직이 드러났을 때는 깨끗이 닦고 일단 붕대를 감아 외상을 보호해야 합니다.

다음은 주요 부위별 응급처치법입니다.

- 팔 아랫쪽, 손목에 골절이 있을 때

똑바로 눕힌 후 아래팔을 위팔과 직각이 되도록 가슴에 대고 손을 펴도록 합니다. 두개의 부목을 준비해서 안쪽은 팔꿈치부터 손바닥까지, 바깥쪽은 팔꿈치부터 손등까지 대고 두 개의 붕대로 골절 아래, 윗부분을 묶습니다. 그리고 손을 팔꿈치에서 약 7~10cm 올려 삼각건 붕대로 목을 겁니다.

- 팔 윗쪽에 골절이 있을 때

팔꿈치를 직각으로 구부려서 손목을 가슴 위에 얹고 골절 부위에 부목을 길게 댄 후 두개의 삼각건으로 아래 위를 묶어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아랫쪽은 삼각건으로 고정시킵니다. 윗쪽을 몸통에 꼭 붙이고 움직이지 않도록 붕대를 감아 고정시킵니다. 환자의 손가락 끝이 붓거나 퍼렇게 되면 부목을 느슨하게 해 줍니다.

- 골반에 골절이 있을 때

매우 위험한 골절입니다. 뼈의 단면이 골반 내의 조직이나 복부의 주요 장기를 다치게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고 배뇨가 어렵습니다. 환자를 움직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그러나 꼭 움직여야만 할 때는 똑바로 눕힌 후 골반부와 양쪽 무릎, 발목을 묶어 몸을 고정 시킨 뒤 움직이도록 합니다. 옮길 때는 널판지 위에 눕힌 후 조심스럽게 이동합니다.

- 아래턱에 골절이 있을 때

침을 질질 흘리는 수도 있습니다. 구강 내 출혈이 있기도 합니다. 아래턱을 정상 위치로 조심스럽게 올리고 턱을 받쳐서 붕대를 머리까지 돌려 묶습니다. 골절이 아니고 턱 관절이 빠졌을 때는 엄지손가락을 수건으로 감싼 후 아래 어금니 부분을 각각 잡고 손가락으로는 아래턱을 잡습니다. 아래로 강하게 누르다가 위쪽 뒤로 눌러 주면 소리가 나면서 제자리를 찾습니다. 이때 재빨리 엄지손가락을 빼내 입에 물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합니다. 골절 시 삼각건이 없으면 큰 수건을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