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레스토랑 그릴드W 김성준(26) 사장
펍&레스토랑 그릴드W 김성준(26) 사장
“도심 속 휴식 같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7.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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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의 상권들이 쇠락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요식업에 도전한 청년이 있다.

‘도심 속 우연히 발견하는 휴식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 성준(26) 사장.

진주시 동성동에 소재한 '그릴드W'는 억지로 꾸민 빈티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빈티지함과 엔디크한 특유의 인테리어로 SNS에서는 '힐링 명소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특히 산청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훈제고기는 손님들의 호평을 자아낸다. 또 파스타와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고, 맛과 멋이 담긴 음식들로 손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각층마다 이색적인 엔티크 한 인테리어로 손님들이 인스타용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2층은 세계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바와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또 문화행사나 가족모임, 단체행사 등을 위한 3층은 대관이 가능해 다른 지역 에서 문의가 오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현재 그릴드W는 단순한 음식점을 벗어나 누구든지 일상생활에서 지칠 때나 힘들 때, 여유나 힐링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되기 위해 거듭나고 있다.

또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계획해 그릴드W 만의 입과 눈, 귀가 즐거운 개성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성준 사장은 “제가 20대에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해보고 성취감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또 바람이 있다면 이 동성동 뿐 만아니라 중앙 구도심에 상권을 하나씩 꾸려가는 이웃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편집자 주>

다음은 김성준 사장과의 일대일 질문이다.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 안녕하세요. 진주시 본성동에 위치한 그릴드W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26살 청년 김성준입니다.

Q. ‘그릴드W’은 어떤 곳인지

-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 레스토랑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릴드W 라는 곳은 단순한 음식점이라기 보단 맥주와 커피를 한잔 씩 할 수 있는 장소로 준비 중에 있다.

굳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닌 여유가 찾고 싶을 때, 심심할 때, 언제든지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Q. 직원은 총 몇 명인가? 각자 역할이 있다면

- 현재 정직원은 나를 포함한 총 4명이다.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까지 포함하면 8명이 일을 하고 있다. 각자 업무 분야별로 파트가 있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자기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배워가며 좀 더 재미있게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다.

자신들도 모르고 있던 분야에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고 배우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능력이 발휘될 때가 있다.

Q. ‘그릴드W’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처음부터 음식점으로 시작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혼자 힘으로 그릴드W 라는 곳을 생각해서 시작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함께 일하고 도와줬던 지인들의 생각은 물론 손발까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그릴드W 시작한 계기도 ‘현대사회에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주고 싶다’라는 모두 동일한 생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Q. 음식을 할 때 어떤 점에 중점에 두나

- 모든 음식점이 그렇듯이 무조건 손님의 입장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늘 내 가족이 먹는다는 음식으로 청결한 위생으로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해야 한다. 음식의 맛까지 개개인에게 맞출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자주오시는 손님들은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음식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직원들이 모든 분야에서 다 숙달 했으면 하는 것도 비슷한 취지다. 이처럼 손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Q. 훈제 바비큐가 유명한 맛 집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비법이 있다면

- 훈제 바비큐 자체가 일반 음식점에서 하기가 아마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요즘 음식점들은 단순하게 훈제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을 사용하면서 음식을 만들곤 한다. 그러나 그릴드W에서 만드는 훈제 메뉴들은 산청에서 직접 구워 훈제한 고기를 사용한다. 훈제를 하기 위해서 매주 2, 3번 산청에 있는 글램핑장에 가서 직접 훈제를 만들고 있다.

직접 산청에서 훈제한 등급 높은 최상급의 고기는 육즙 가득하면서도 제대로 된 훈제향이 남아있다. 비법이라는 것은 따로 있지 않은 것 같다. 훈제 특유의 좋은 향과 고기의 질감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정성과 사람의 손을 거쳐야 높은 퀄리티의 훈제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Q. ‘그릴드W’ 시그니처 메뉴는 무엇인지

- 아무래도 시그니처 메뉴로는 직접 만든 훈제 삼겹이 들어가는 로인립 플래터를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음식은 많이 있을 것 같지만 훈제 삼겹은 다른 곳과 비교 할 수 없는 맛이라 생각한다. 로인립 플래터에는 훈제 삼겹 뿐만 아니라 립, 새우, 버섯, 소세지 등 여러 종류로 구성돼 있다. 또 계절에 따라 해산물이 들어가는 해산물플래터도 있다.

최근 일부 손님들 중 로인립 플래터 메뉴 종류가 바뀌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종종 나와 메뉴에 일부 변화를 줄 예정이다.

Q. ‘그릴드W’만의 차별성이라면

- 그릴드 음식 대부분을 직접 준비하고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주 산청에 가서 직접 훈제 삼겹을 제조하는 것은 물론 주 메뉴의 음식들과 디저트까지 직접 만들고 있다.

특히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획해 그릴드만의 개성 있는 공간으로 변화 시킬 것이다.

Q. 요식업에 대해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 늘 경쟁에 있어 주위를 의식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입맛이 제 각각이듯 누군가에겐 호기심이 가는 메뉴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겐 식상한 음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뉴개발은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시그니처 메뉴를 쉽게 바꿀 순 없기 때문에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 일부를 변경하거나, 구성 비율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의 맛과 색을 개발하고 있다.

Q.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 그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이십대에 해야 할 일이 있는 만큼 열심히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 서른 살이 되면 그에 맞는 경험이 있을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시작된 사회경험으로 일을 하면서 처음 접하는 것도 많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인들 한분 한분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어려운 사람이나 나처럼 일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할 때가 있듯이 베풀어 줄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에서의 경험과 실패는 겪을수록 배움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 그릴드W를 오픈한 지 이제 6-7개 월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방문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늘 최선을 다해 진주에서 손꼽힐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