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견뎌낸 진주성 내 수령 600년 고목 쓰려져
임진왜란 견뎌낸 진주성 내 수령 600년 고목 쓰려져
성벽 일부 파손…인명피해는 없어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6.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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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남성동 사적 제118호 진주성 내 호국사 앞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서문 매표소를 덮쳤다.

18일 진주성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10분께 진주성 호국사 앞 광장에 위치한 수령 600년 된 고목 느티나무가 뿌리가 뽑히면서 갑자기 쓰러지면서 진주성 서문 매표소와 성 외부 계단 등을 덮쳤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매표소 내 관리 직원이 있었지만 다친 곳은 없었으며 주위에 행인들도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목이 쓰러지면서 성벽 일부가 파손됐다.

이 나무는 높이 15m, 아래 둘레가 3.7m로 임진왜란 당시에도 존재한 성내에서는 수령이 가장 오래된 고목으로 알려졌다.

진주성관리사업소장은 "쓰러진 고목 아래 부분이 거의 텅 빈 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나무 윗부분의 가지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는 서문 쪽 계단 등에는 안전펜스를 설치, 출입을 통제해 긴급하게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일단 긴급하게 주위 작은 나무부터 제거할 계획“이라며 ”쓰러진 큰 고목 나무는 내일 오전 중에 크레인을 동원해 정리하고 파손된 일부 성벽 등도 빠른 시일 내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