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단체, “자연유산 공룡화석산지 현지 보존 필요”
진주시민단체, “자연유산 공룡화석산지 현지 보존 필요”
정촌뿌리산단 공룡발자국화석 8천여 개
문화재청 오는 13일 화석산지 보존방식 결정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5.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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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에서 발견된 8000여개의 공룡화석산지를 현지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입장이 강해지고 있다.

진주 백악기 세계 최대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시민모임은 1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정촌 공룡화석 산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가치가 있다"며 현지보존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진주는 이미 내동면 유수리(제390호), 진성면 가진리(제395호), 호탄동(제534호) 등 3곳의 공룡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며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까지 지정되면 4곳으로 세계적인 화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촌 화석산지에 대해 오는 13일 문화재청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으로 이날 논의결과에 따라 보존방식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보존방식에 대해서는 진주시와 시공사의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지만, 기존의 결정에 따르거나 재정 부담만을 앞세우면 결국 이전 보존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며 진주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훼손되지 않고 밖으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주의 공룡화석은 진주만의 보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물이다"며 "시나 시공사는 재정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되고 전남 해남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처럼 국가가 전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단체는 "문화재청은 정촌 공룡화석단지를 현지 보존하고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라"며 "시는 공룡화석산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민-관-학 공동 추진 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진주시는 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지에 대해 “문화재청이 심의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세계 최대급 공룡화석산지가 발견된 뿌리산단조성지는 진주시 정촌면 예상리 210-7번지 964,650㎡(약 291,806평)일원에 진주시(40%),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60%)이 공동 출자해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